■ 대형 양판점,대형슈퍼/신세계 -스타필드.노브랜드

위기의이마트 '선택과집중' 기존점 30% 리뉴얼· 삐에로쇼핑폐점.신선·푸드코트·초저가 상품전략 전문점은 수익성위주재편.

Bonjour Kwon 2019. 12. 20. 20:19

2019.12.20.

신선·푸드코트·초저가 상품전략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재편

노브랜드·센텐스 해외 수출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가 내년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고 삐에로쇼핑 폐점 등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올해 이마트는 이커머스 공세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20일 기존 점포 리뉴얼, 전문점 사업 재편, 초저가 상품 전략 강화, 브랜드 해외 수출 등의 내용을 담은 내년도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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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마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기존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한다. 신선과 푸드코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장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이마트 월계점은 그로서리(식료품)와 식음 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입점 업체를 유치해 그로서리와 쇼핑몰이 결합한 '미래형 점포'로 개발할 예정이다. 다른 점포들 또한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조직개편에서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非)식품본부로 바꿨다. 식품 본부 내 신선 담당은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노브랜드’는 물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쓱데이’ 등 초저가 전략에 힘을 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90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효율이 낮은 곳은 폐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만물잡화점 '삐에로쇼핑' 7개점은 순차적으로 영업을 아예 종료한다.

 

드럭스토어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을 분석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영업 효율을 개선하는 데 매진한다. 부츠는 지난 7월 18개 점포를 폐점했다.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13개 점포를 낸 데 이어 내년에는 1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은 과감하게 사업을 조정하는 것이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 브랜드는 수출을 확대한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는 올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달 2호점을 산 페드로 지역의 ‘로빈스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연다. 내년에도 필리핀에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수출 국가가 20여개로 확대됐다.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는 7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도 내년 추가로 2개의 매장을 필리핀에 열 계획이다. 현재 센텐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개, 필리핀에 1개 등 모두 3개의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신세계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 회사인 이마트가 이를 선제적으로 적극 실행하겠다"고 했다

 

[안상희 기자 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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