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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SS 굴기`에 세계 1위 삼성·LG `긴장`BYD, 생산력 10배 확대 CATL, 美·日 시장 공략

Bonjour Kwon 2020. 1. 16. 11:20

 

 

2020.01.16

 

中정부도 적극 지원나서

 

韓기업 "R&D 강화로 대응"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투자를 확대하며 이 분야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면 국내 기업에 위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해 지난해 ESS 사업 진출을 선언한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한 기술 격차 유지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15일 중국 언론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 기업 비야디(BYD)는 ESS사업부를 기존 14사업부에서 제2사업부인 전지사업부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1.66GWh의 ESS를 출하했는데 향후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ESS사업부 이관에 대해 "이는 ESS를 전기차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BYD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BYD가 ESS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는 과잉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끌어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충·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해 테슬라, BYD 등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업체가 전 세계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BY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테슬라 등도 주요 사업자로 분류된다.

 

BYD의 ESS에 대한 투자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보여준 성장세 때문이다. 1995년 설립된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잇따라 진출하며 단기간에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미국 테슬라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또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함께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BYD의 ESS사업 부문 인력은 5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이 R&D 인력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BYD의 ESS 기술력은 한국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전기차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할 경우 향후 국내 기업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이 분야 강자로 꼽히는 중국 CATL도 지난해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ATL과 BYD는 지난해 일본 ESS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ESS 투자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R&D 강화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ESS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ESS 사업 진출을 선언한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토대로 중국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2017년 이후 발생한 ESS 화재로 국내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조사단의 화재 관련 2차 조사 결과 발표까지 연기되자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고객들이 ESS 화재 조사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ESS 시장 진출 소식은 우리에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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