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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 시작됐다…한국엔 절호의 기회.글로벌 공급망 단절의 시대기업들 리스크 피해 본국행정부 과감한 인센티브 주면투자확대·고용회복 효과 커

Bonjour Kwon 2020. 4. 29. 06:35
2020.04.28

◆ 바운스백 코리아 ⑧ ◆

"리쇼어링 컨트롤타워를 가동하라. 해외 발주 물량을 국내로 돌려도 리쇼어링으로 인정하라." 코로나19 방역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기업 환경에 적응할 묘수를 찾기 위해서다. 가장 큰 고민은 글로벌 공급망과 일자리다.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전역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악몽을 겪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답은 리쇼어링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잦아들면 대안이 실행돼야 한다. 집 나간 기업들을 되돌려야 할 절호의 기회다.




매일경제와 손잡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의 '그랜드 디자인'을 모색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기업의 복잡한 생산체계가 이번 팬데믹에서 통제 범위를 넘어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로 비용 절감 및 효율성과 더불어 저비용국(Low cost countries) 공급망에서 품질·유연함을 겸비한 최적비용국(Best cost countries) 공급망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는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대·중소기업 44곳에 "이번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해외 공장을 국내로 회귀시킬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향후 검토할 수 있다'는 답변은 단 한 곳뿐이었다. 획기적인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규제 완화까지 고려하는 세금·규제 해결 종합 패키지로 대·중소기업 동반 회귀를 유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미 리쇼어링을 둘러싼 각국 정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 위상을 결정지을 또 다른 요소다.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28일 매일경제에 특별기고문을 보내 한국 경제가 이번 팬데믹을 계기로 세계적 글로벌 공급망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동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방역에 성공한 한국은 안정성과 신뢰·유연성의 가치로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공급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별취재팀 = 이진우 산업부장 / 노영우 금융부장 / 황형규 부장 / 이승훈 기자 / 이재철 기자 / 박준형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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