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_공유경제

손정의…10조 날리고 뉴먼에 고소까지 당해.위워크 임직원보유주 30억 매입약속 위반(?).쇼프트뱅크.현재11조원손실중. 위워크에서만 8조원대 손실!(기업가치 한때 51조 평가. 작년말 10조로 .지..

Bonjour Kwon 2020. 5. 7. 07:05
울고싶은데 뺨 맞은 손정의…10조 날리고 고소까지 당했다
중앙일보 2020.05.06
위워크 창업자 애덤 뉴먼. 한때 "아름다운 관계"라던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고소했다. AP=연합뉴스


위워크(WeWork) 창업자 애덤 뉴먼이 4일(현지시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고소했다. 손정의 회장이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의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한 응수다. 앞서 지난달 위워크의 이사진 2명은 별도로 소프트뱅크를 고소한 상태다.

뉴먼 창업자는 고소장을 미국 델라웨어 형평 법원(Chancery Court)에 냈다. 지난 3월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미래에셋의 호텔 체인 인수 완료 요구 소송도 제기된 곳이다.

손정희 회장은 울고 싶은데 뺨 맞았다. 위워크에 대한 투자를 두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지난 2월 결산 설명회)고 했지만 이미 손실액 예상치는 1조엔(약 11조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더 불어났다. 1조엔 중 7000억엔이 위워크 관련 손실금이다.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를 1981년 창업한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다.


2월12일 결산 설명회 뒤 기자회견에서 괴로워하는 손정의 소프프뱅크 회장. AFP=연합뉴스


뉴먼은 손정의 회장에 대해 계약 파기 이전까지는 “우리는 아름다운 관계(beautiful relationship)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 회장이 계약서를 찢으면서 이들의 관계도 깨졌다. 이제 손 회장은 미국 델라웨어 법정에도 서야할 판이다. 일본경제신문인 닛케이(日經)는 6일 “이번 소송 건으로 손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소프트뱅크) 재건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 투자 철회를 결정하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위워크에 대한 복수의 주요한 형사 및 민사 소송과 관련된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위워크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손정의 소프프뱅크 회장이 2019년 위워크에 대한 투자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는 대목이다. AFP=연합뉴스

손 회장은 이후 미국 포브스지 등과의 인터뷰에서 위워크에 대한 투자가 뼈아픈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손 회장이 위워크 투자를 발표한 건 2018년 11월이다. 당시 손 회장의 계산은 위워크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45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미국 내 스타트업 중 2위로 키워낸다는 것이었다. 성사만 된다면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손 회장의 투자 결정에 국제 경제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위워크의 수익이 그해 3분기까지 4억1500만 달러였다는점과, 부동산 업계로부터 “위워크의 사업 방식은 다단계 사기”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결국 투자는 실패로 끝났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ㅡㅡㅡ
[위기의 공유경제 ②] 몰빵 투자로 키운 위워크…상장 직전 기업가치 5분의 1 토막

신현규 기자
2019.10.24


실리콘밸리도 공유경제 거품론으로 몸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로
기업가치 52조원 달했지만
공유오피스 수익성 부진에
CEO리스크 겹쳐 42조원 증발

직원 4000명 감원설 나도는데
창업자 2조원 챙겨 먹튀 논란도

[사진 제공 = 블룸버그]

올해 1월 8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대표적 공유경제 기업 중 하나인 '위워크'에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라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때 설정한 기업가치는 무려 470억달러(약 52조원). 당시 위워크의 실적은 매출 15억달러(약 2조원)에 적자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뿐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위험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본인이 동원한 막강한 투자자금, 강력한 성장성과 뛰어난 창업자, 세 가지를 위워크의 가능성으로 꼽았다. 그런데 9개월이 지난 지금,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0조원이 증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95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패키지를 위워크 측과 합의하면서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10조원)로 낮췄기 때문이다.

손정의 회장
이 같은 이른바 '위워크' 사태는 그동안 혁신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던 공유경제 자체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위워크가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경쟁우위를 갖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위워크는 공간 공유를 위한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으로 포장돼 왔으나, 막상 실상을 보니 일반 부동산 회사와 다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고경영자이자 창업자인 아담 노이만의 개인적 행동들은 위험을 더욱 키웠다. 그는 올해 7월 상장 직전에 주식을 판매하고 일부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약 82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려고 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상장 이후 위워크 회사 경영보다 다른 사업을 시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운전자 비하 발언 등 여러 스캔들 끝에 물러난 또 다른 공유경제 기업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과 함께 불명예 퇴진한 공유경제 창업자로 남게 된 것이다.

870229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특히 노이만 창업자는 이번 소프트뱅크의 구제금융으로 2조원가량의 현금을 챙기게 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노이만 창업자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8500만달러(약 2200억원) 컨설팅료 △소프트뱅크에 최대 9억7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 위워크 주식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 △차환용 대출금 5억달러(약 6000억원) 등 약 16억5000만달러(1조9300억원)의 보상을 받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위워크 구성원들은 감원의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위워크는 현재 약 4000명의 감원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퇴직금 줄 돈이 없어서 집행을 미루는 상태라는 WSJ의 보도도 나왔다.

공유경제 기업들의 문제는 이처럼 창업자의 방만뿐만 아니라 위워크, 우버, 리프트 등에 규모의 경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장을 통해 수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얻을 경우 언젠가 큰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갖춰져 있다면 해당 기업이 적자를 보더라도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그런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경우라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은 주가가 오르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대형 기술 기반 스타트업 11개사의 실적과 주가를 분석해 보니, 모든 기업이 두 자릿수 이상 2분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수익성과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지 않은 회사들은 상장 이후 여지없이 주가가 박살이 났다.

우버, 슬랙, 리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돈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한 회사들은 주가가 급등했다. 영업활동으로 안정적 플러스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줌(Zoom)'은 올해 4월 18일 상장한 이후 주가가 84% 상승했다. 식물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기업 '비욘드미트'는 판매량만 늘어나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상장 초기 가격 대비 340%나 올랐다. 이에 대해 공유경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봐달라고 주문한다. 일시적 기업가치 조정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유경제는 갈 길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도 상장 이후 초기 5년간은 매우 힘들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우버는 높은 리턴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