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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16:35+크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에서 대형사보다는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가람투자자문 등 중소형사 및 투자자문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채권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기금운용본부의 국내주식 위탁운용규모가 3조원을 넘는 곳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3조1890억원)과 트러스톤자산운용(3조7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한가람투자자문(2조6830억원), 마이다스자산운용(2조5540억원), 코스모투자자문(2조4530억원) 등 주식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중소형 운용사나 투자자문사들에 주로 돈을 맡겼다. KB자산운용(1조7160억원), 삼성자산운용(1조713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조4170억원) 등 업계 상위권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주식위탁 규모가 적었다.
반면 국내채권 운용에 있어서는 대형사를 선호했다. 미래에셋운용이 4조1040억원에 달했고 삼성운용(3조4420억원), ING자산운용(3조115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조4960억원)이 뒤를 이었다. 동양자산운용도 2조1290억원을 받아 최근의 동양그룹 유동성 사태와 무관하게 견조한 위탁실적을 올렸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쳐 가장 많은 위탁자금을 받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운용(5조5210억원)였다. 삼성운용(5조1550억원) 역시 위탁규모 5조원선을 넘겼고 알리안츠운용(4조6730억원), 신한BNPP운용(4조6310억원)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위탁의 경우 수익률 하위권에 그친 운용사의 돈을 빼서 상위권에 올려주는 방식으로 경쟁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운용사들의 규모가 자연스레 커졌을 것"이라며 "대형 운용사는 채권 리서치 능력이나 발행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주식 중에서는 삼성전자 (1,367,000원1000 0.1%)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평가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체 국내주식 투자의 22.4%에 달했다. 현대차 (251,000원5500 -2.1%)(3조3000억원), 현대모비스 (286,000원7500 -2.6%)(2조원), 포스코 (319,500원4000 -1.2%)(1조8000억원), SK하이닉스 (30,250원100 -0.3%)(1조7000억원) 등 시총상위 종목이 뒤를 이었다.
해외투자는 주로 영미권 위주로 이뤄지고 있었다. 주식 중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43.6%로 가장 높았다. 영국(7.6%), 일본(7.0%)이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 역시 미국(41.3%), 영국(10.0%) 순이었고 호주, 네덜란드, 독일이 5%대의 비중을 보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10월1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공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5월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심의·의결한 기금운용지침 개정에 따른 조치다. 다음해부터는 매년 7월에 투자 세부내역 공시가 이뤄진다.
공시범위에는 국내외 주식의 투자규모 및 지분율뿐만 아니라 채권·대체투자 주요 종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내역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다. 채권 및 대체투자에 대한 기금운용 정보공개는 장외 거래 등의 특징을 고려하여 상위 10개 종목으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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