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세계경제정치사회역학분석

높아지는 中의존도, 충격 대비해야

Bonjour Kwon 2020. 6. 4. 06:48

2020.02.18 00:04

'방인문호(傍人門戶·남에게 의존한다)'-중국 고사성어

미·중 무역 분쟁부터 코로나19까지 중국 관련 뉴스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2003년 대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약 8배 증가했고, 전 세계 상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서 13%로 늘었다. 중국의 부상은 지역별·산업별로 다양한 형태의 중국 의존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중국 의존도는 지역별로 중국에 대한 수요 의존도(국내 총산출 중 대중국 수출 비중), 공급 의존도(국내 총소비 중 중국 수입 비중), 자본 의존도(국내 총투자 대비 중국 자본 유입 비중)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밀접한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의존도가 높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국내 총산출 중 11%, 중국산 수입이 국내 총소비 중 6%를 차지한다. 중국에 수요 의존도가 특히 높은 국가도 있다. 자원 무역을 위주로 하는 호주와 남아프리카가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호주 철광석 수출 중 약 80%가 중국으로 간다. 중국에 대한 자본 의존도가 높은 나라도 있다. 이집트, 파키스탄 등 국가는 국내 투자 중 8~13%가 중국에서 들어온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이 같은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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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측면에서는 전 세계 수출과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전자·전기 장비 산업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 대한 수출 중 30%, 수입 중 10~20%가량을 차지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 관련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수출 비중에서 25~40%를 차지하며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섬유, 의류, 가구 등 산업은 중국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광물, 화학 등 산업은 중국이 세계 수입 중 10~2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내 수요 변화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원유값이 큰 폭으로 출렁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존 관계는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지만 그만큼의 리스크도 수반한다. 2011년 발생한 태국 홍수는 전자 산업에, 동일본 대지진은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 기업들 역시 리스크 관리와 회복 탄력성이 강한 공급망 구축에 힘써야 할 때다.

[성정민 맥킨지

현대硏 "사스 때보다 中경제 위상 높아…신종코로나 충격 우려"
임하람 기자 승인 2020.02.09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경제의 위상이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경제 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경제,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위상은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던 2003년보다 훨씬 높아진 상태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급증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의 세계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대 초반으로 확대됐다.

제조업계에서도 중국의 제품 점유율은 눈에 띄게 확대된 상태다.

지난 2018년 세계 주요 제조업 수출액 중 중국이 수출하는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2003년보다 3배 정도로 불어난 상태다.

특히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제조업 생산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은 국가로 지목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국은 OECD 국가 중 제조업 부문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10.9%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종코로나 감염증의 중국 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과거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수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여 경기 회복력 소실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0.1~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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