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주거용 공모리츠 등장…수도권 아파트 대안 될까?이지스리츠 8일까지 일반청약부평 임대주택에 재간접 투자연5% 배당수익률 기대 불구공공지원사업 수익성 한계

Bonjour Kwon 2020. 7. 7. 08:46
2020.07.06

대출 규제에 이어 세금 강화 등 연일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국내 첫 주거형 공모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가 수도권 아파트 직접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이지스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지스레지던스리츠)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7월 1일 진행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 7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 주식 수 1790만주 가운데 기관 배정 물량인 537만주를 놓고 총 97개 기관이 참여했다.

나머지 70% 물량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될 예정으로 청약 기간은 7월 6~8일, 코스피 상장은 이르면 7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1090만주(60.9%), DB금융투자(27.9%)와 유안타증권(11.2%)에 각각 500만주와 200만주가 배정됐다. 일반투자자는 삼성증권,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을 통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서 추산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5000원을 기준으로 5.2% 수준이다. 인천 부평구 소재 3500여 가구 아파트인 '부평더샵'을 보유한 '이지스151호' 지분증권을 매입하는 재간접 리츠 형태다. 이지스151호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기초로 리츠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

시장에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오피스·리테일 리츠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초자산이 정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적용 대상이기에 수익성 높은 임대주택사업을 기초자산으로 추가 편입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관 청약 경쟁률은 시장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한 아파트 직접투자를 간접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대형 주택 리츠가 한국형 리츠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서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조사한 국내 리츠 시장은 자산 규모 52조6000억원, 260개 종목에 달하는 시장으로 이 가운데 주택 리츠 비중은 61.8%로 가장 크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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