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국민연금 국내 대체투자, 7月 목표 39%에 그쳐

Bonjour Kwon 2013. 10. 10. 07:18

2013.10.07 17:41+크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국민연금의 지난 7월까지 대체투자 자금집행이 올해 계획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국내 대체투자에서 집행 목표의 39%에 그친 영향이 컸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3조587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체투자에 쏟아 부었다. 연간 계획(7조7000억원) 대비 자금 집행률은 46.6%에 그쳤다.

 

특히 국내 대체투자 부문의 자금 집행률은 38.6%(1조3768억원)로 해외 대체투자(53.5%, 2조2102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국민연금은 국내 대체투자에 총 3조5700억원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바 있다. 지난 8월 이후 5개월 동안 2조2000억원을 투자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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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체투자의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 이탈현상도 지속됐다. 국민연금의 국내외 대체투자 규모는 총 37조1000억원으로 전체 기금 대비 9.14% 수준이다. TAA 허용범위 하한선을(9.60%) 0.46%포인트 하회했다. 지난 3월말(-0.32%포인트)보다 이탈폭도 더욱 커졌다.

 

TAA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에 있어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기준이다. 이 범위를 이탈하는 경우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 해소 방안 등을 보고해야만 한다.

 

지난달 기금운용본부는 2013년 제4차 기금위를 통해 투자프로세스 개선, 신규상품 확대, 발전·에너지·선박 등 신규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한 대체투자 대상 다변화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대형 부동산 이외에 수익성이 있는 중소형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노력이 실질적인 대체투자 확대로 원활하게 이어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기금운용본부의 대체투자 대상 다변화 방안은 최근들어 기금위마다 보고하고 있는 '레퍼토리' 수준의 대책이다.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집행이 특히 부진했던 국내시장의 경우 저금리·저성장으로 인해 목표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투자대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기관투자가들의 비중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역시 투자대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끔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열린 제3차 기금위에서는 다음해 TAA 허용범위 하단을 올해 대비 1%포인트 더 확대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목표비중 달성을 위해 무리한 자금집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허용범위 하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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