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10월, 20:05news.mk.co.kr
이 본부장은 "중국 외환시장이 당국 관리하에 있지만 자본시장의 국제화 추세에 맞춰 자율화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는 오를 것이고 KIC 운용 자산(7월 말 기준 633억달러ㆍ67조8000억원) 대부분이 달러화 자산이기 때문에 위안화 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이 있는 KI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한도 전체를 중국 국공채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KIC가 확보한 QFII 한도는 지난해 2억달러보다 두 배 늘어난 4억달러다. 이 본부장은 또한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투자 유망 국가로 꼽았다. 그는 "아프리카의 자원ㆍ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최근 중국과 유럽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가고 있고 기저효과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보다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에 좀더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현재 8%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3~5년 내 20%로 늘릴 계획이다. KIC의 운용 자산 역시 2~3년 사이에 1000억달러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대체투자 규모는 3년 후 현재(67억달러)의 3배 수준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는 대체투자 중 사모펀드 비중이 높은데 향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쪽을 늘릴 계획"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은 낙후된 인프라스트럭처의 대체 수요가 많고 특히 개발과 판매 사이의 중간 단계(미드스트림) 쪽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ㆍ채권시장과 관련해서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단기간에 미 국채 금리는 횡보하거나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성장이 본격화되면 향후 2~3년 내 채권 약세장이 올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이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수급 면에서도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옮겨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2005년에 설립된 KIC는 노르웨이의 NBIM(노르웨이뱅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싱가포르의 GIC(싱가포르투자공사)와 같은 성격의 국부펀드다. 연기금 성격의 국부펀드와 달리 단기에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어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350억달러)와 한국은행(200억달러)에서 위탁한 자산을 운용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투자(20억달러)했다가 손실을 기록해 국민적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이 손실 금액(8억달러)을 포함해 83억달러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투자자산별로는 주식(48%ㆍ304억달러)과 채권(34%ㆍ218억달러)이 대부분이며 대체투자 중에서는 사모펀드(24억달러), 헤지펀드(16억달러), 부동산(10억달러) 순으로 비중이 높다.
[용환진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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