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경제
어느날 이재용이 말 없이 올려놓은 '버튼 7개' 리모콘
입력 2020.07.15 17:15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의 이야기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선일보DB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상황에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초연결·AI(인공지능)·데이터·로봇’ 등 첨단 산업이 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자칫 제때 대응하지 못해 낙오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김현석 대표의 표정은 비장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 단 하나”라고 했다.
◇코로나에도 선방한 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CE)는 올 2분기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김 대표는 이를 코로나 사태 보복소비로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조치가 점차 풀리면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5월 중순부터 가전 수요가 늘었다”며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충분한 생산 대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력이 있고 공급망 관리가 뛰어난 삼성전자가 그 수요를 많이 소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1년전 출시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냉장고 판매는 1년 전보다 30% 가량 늘었다. 그는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는 소비자 중심으로의 전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또다른 코로나가 나올 수 있다”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살균 기능을 갖춘 위생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3분기까지는 코로나 보복소비로 인해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올 4분기부터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나쁜 현상들이 내년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전 세계에 자국 중심주의가 짙어지며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국가간 무역 마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삼성전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공장 건설 요구, 관세 인상 등 삼성전자에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CE)부문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너무 빠른 변화에 대응 못할 수도
삼성전자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인의 삶이 매우 빠르게 송두리째 바뀌는 모습에 주목했다. 이제 단순히 TV나 냉장고 제품만 파는 것을 넘어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형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보는 TV가 아니라 화면을 보며 집에서 실제와 비슷한 느낌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등 TV를 경험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냉장고도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냉장고 음식으로 어떻게 맛잇게 음식을 해먹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변화가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그리며 준비했던 미래가 굉장히 빨리 현실화될 것이며, 이는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하는 속도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에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순히 제품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콘텐츠나 서비스와 결합한 융합형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 중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고, 삼성전자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M&A(인수합병) 등 투자를 통해 협업해야 하는데 이를 결정할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김 대표, 이재용 부회장 일화도 소개
김 대표는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는 “한 작은 기업인의 진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리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일화를 꺼냈다.
2007년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있었던 일이다. 2007년 이재용 부회장은 전 세계 가전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독일에서 열린 IFA 참석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시장에 내놓은 LCD TV는 두께가 15㎝ 정도로 매우 두꺼웠다. 하지만 당시 IFA에서 한 일본 회사는 18㎜ 두께의 TV를 선보였다. 수만개의 LED를 박아 얇게 만든 TV였다.
김 대표는 이 부회장에게 “이는 전시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묵묵히 듣더니, “저걸 싸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두께가 얇은 LED TV가 빅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2009년 LED TV를 출시해 세계 시장을 석권했고, 이후 LCD TV 시대가 저물고 LED TV 시대가 열렸다.
김 대표는 2012년에 있었던 TV 리모콘에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TV 리모콘에는 수많은 기능을 담은 50~80개의 버튼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김 대표 사무실 탁자 위에 버튼이 7개밖에 없는 하얀색 리모콘이 놓여있었다. 알고보니 이 부회장이 아무 말도 없이 직원을 시켜 가져놓은 것이었다. 김 대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라는 이야기였다”며 “버튼 몇 개로 시중에 나온 TV와 연결된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해야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은 4년간 TV 리모콘의 버튼을 없애는 데 매달렸고, 2016년 이를 이뤄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이 30년 묵은 숙제를 해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리더의 역할은 이러한 방향을 정하고 트렌드를 읽는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못 본다”고 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절을 전문경영인들이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새로운 투자와 리소스 관리, 인재 영입 등은 리더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ㅡㅡㅡㅡㅡ
"마이크로LED 시장, 2027년 1천670만대 성장"
양태훈 기자입력 :2020/07/15 09:10 -- 수정: 2020/07/15
옴디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 - 2020' 보고서 발간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27년에 1천67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27년에 스마트워치용은 1천만대를, TV용은 3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화소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현재 TV와 스마트폰 등에 주로 적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과 비교해 ▲넓은 시야각 ▲높은 발광효율 ▲선명한 색상구현 ▲빠른 응답속도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마이크로LED 시장 전망. (자료=옴디아)
옴디아 측은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초소형부터 중소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전사(Mass Transfer) 등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대량 양산 기술의 성숙으로, 향후 시장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가 플레이니트라이드와 협력해 9.4인치 크기의 플렉시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개발, 영국 플레세이 세미컨덕터(Plessey Semiconductors)는 페이스북과 증강·가상현실용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칩온보드 방식으로 TV용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보다 한층 발전한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개발에 돌입했다.
한편,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는 나노미터(1㎚=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과 갈륨질소 발광다이오드(GaN LED)를 활용한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이론상 하나의 소자에서 다양한 빛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설명 : 칩온보드(COB)
칩온보드(Chip On Board)란 발광다이오드 칩셋을 방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직접 실장하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이는 발광다이오드를 인쇄회로기판 위에 놓고, 리드프레임(회로연결 전선)으로 이를 연결하는 기존 표면실장형(SMD) 생산방식과 비교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양태훈 기자 / insight@zdnet.co.kr
어느날 이재용이 말 없이 올려놓은 '버튼 7개' 리모콘
입력 2020.07.15 17:15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의 이야기
“굉장히 많은 것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선일보DB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상황에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초연결·AI(인공지능)·데이터·로봇’ 등 첨단 산업이 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자칫 제때 대응하지 못해 낙오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김현석 대표의 표정은 비장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리즘’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 단 하나”라고 했다.
◇코로나에도 선방한 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CE)는 올 2분기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김 대표는 이를 코로나 사태 보복소비로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조치가 점차 풀리면서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5월 중순부터 가전 수요가 늘었다”며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충분한 생산 대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력이 있고 공급망 관리가 뛰어난 삼성전자가 그 수요를 많이 소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이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1년전 출시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냉장고 판매는 1년 전보다 30% 가량 늘었다. 그는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는 소비자 중심으로의 전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해도 또다른 코로나가 나올 수 있다”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살균 기능을 갖춘 위생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3분기까지는 코로나 보복소비로 인해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올 4분기부터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나쁜 현상들이 내년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전 세계에 자국 중심주의가 짙어지며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국가간 무역 마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삼성전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 공장 건설 요구, 관세 인상 등 삼성전자에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CE)부문 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너무 빠른 변화에 대응 못할 수도
삼성전자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인의 삶이 매우 빠르게 송두리째 바뀌는 모습에 주목했다. 이제 단순히 TV나 냉장고 제품만 파는 것을 넘어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형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보는 TV가 아니라 화면을 보며 집에서 실제와 비슷한 느낌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등 TV를 경험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냉장고도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냉장고 음식으로 어떻게 맛잇게 음식을 해먹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 변화가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그리며 준비했던 미래가 굉장히 빨리 현실화될 것이며, 이는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하는 속도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기에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단순히 제품 생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콘텐츠나 서비스와 결합한 융합형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 중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고, 삼성전자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은 M&A(인수합병) 등 투자를 통해 협업해야 하는데 이를 결정할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김 대표, 이재용 부회장 일화도 소개
김 대표는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는 “한 작은 기업인의 진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리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일화를 꺼냈다.
2007년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 있었던 일이다. 2007년 이재용 부회장은 전 세계 가전 트렌드를 살피기 위해 독일에서 열린 IFA 참석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시장에 내놓은 LCD TV는 두께가 15㎝ 정도로 매우 두꺼웠다. 하지만 당시 IFA에서 한 일본 회사는 18㎜ 두께의 TV를 선보였다. 수만개의 LED를 박아 얇게 만든 TV였다.
김 대표는 이 부회장에게 “이는 전시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묵묵히 듣더니, “저걸 싸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으로 두께가 얇은 LED TV가 빅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2009년 LED TV를 출시해 세계 시장을 석권했고, 이후 LCD TV 시대가 저물고 LED TV 시대가 열렸다.
김 대표는 2012년에 있었던 TV 리모콘에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TV 리모콘에는 수많은 기능을 담은 50~80개의 버튼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김 대표 사무실 탁자 위에 버튼이 7개밖에 없는 하얀색 리모콘이 놓여있었다. 알고보니 이 부회장이 아무 말도 없이 직원을 시켜 가져놓은 것이었다. 김 대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라는 이야기였다”며 “버튼 몇 개로 시중에 나온 TV와 연결된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해야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은 4년간 TV 리모콘의 버튼을 없애는 데 매달렸고, 2016년 이를 이뤄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이 ‘삼성이 30년 묵은 숙제를 해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는 “리더의 역할은 이러한 방향을 정하고 트렌드를 읽는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은 큰 변화를 만들 수 없고 빅 트렌드를 못 본다”고 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절을 전문경영인들이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새로운 투자와 리소스 관리, 인재 영입 등은 리더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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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시장, 2027년 1천670만대 성장"
양태훈 기자입력 :2020/07/15 09:10 -- 수정: 2020/07/15
옴디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 - 2020' 보고서 발간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27년에 1천67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오는 2027년에 스마트워치용은 1천만대를, TV용은 3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화소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현재 TV와 스마트폰 등에 주로 적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과 비교해 ▲넓은 시야각 ▲높은 발광효율 ▲선명한 색상구현 ▲빠른 응답속도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마이크로LED 시장 전망. (자료=옴디아)
옴디아 측은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초소형부터 중소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전사(Mass Transfer) 등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대량 양산 기술의 성숙으로, 향후 시장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AUO가 플레이니트라이드와 협력해 9.4인치 크기의 플렉시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개발, 영국 플레세이 세미컨덕터(Plessey Semiconductors)는 페이스북과 증강·가상현실용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칩온보드 방식으로 TV용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보다 한층 발전한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개발에 돌입했다.
한편,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는 나노미터(1㎚=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QD)과 갈륨질소 발광다이오드(GaN LED)를 활용한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는 이론상 하나의 소자에서 다양한 빛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 대비 디스플레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설명 : 칩온보드(COB)
칩온보드(Chip On Board)란 발광다이오드 칩셋을 방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직접 실장하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이는 발광다이오드를 인쇄회로기판 위에 놓고, 리드프레임(회로연결 전선)으로 이를 연결하는 기존 표면실장형(SMD) 생산방식과 비교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양태훈 기자 / insight@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