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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쇼트캐시 가속화"…현금 줄이고 자산매입!

Bonjour Kwon 2020. 8. 4. 06:59

"코로나로 쇼트캐시 가속화"…지식포럼서 투자혜안 찾는다
최초입력 2020.08.03
◆ 세계지식포럼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9월16~18일 신라호텔·장충아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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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지식포럼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불확실성이 퍼진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을 진단하고 영역별 금융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세션을 마련한다.

글로벌 금융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놓는 세계 증시 진단은 불확실한 금융투자 환경에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안효준 국민연금 CIO가 참여한다. 2018년 10월부터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총지휘하고 있는 그는 안정적인 운용 철학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수익률 11.31%로 설립 이후 최대 수익이 났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성과 이면에는 기금 수익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의 투자 전략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기관에서는 요하나 키클룬드 슈로더투자신탁운용 CIO와 미즈노 히로미치 전 일본공적연금(GPIF) CIO가 참여한다. 키클룬드 CIO는 전략적 자산배분펀드와 글로벌 절대수익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탁월한 역량을 뽐냈다. 그는 슈로더그룹 CIO 겸 글로벌 멀티애셋투자 총괄을 맡고 있다. 미즈노 전 CIO는 2015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일본 국민연금인 GPIF를 이끌며 일본 연기금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투자 전문기관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케리 워링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최고경영자(CEO)와 피오나 레이놀즈 유엔 산하 책임투자원칙주도기구(PRI) CEO가 나란히 세계지식포럼을 찾는다. 세계 양대 ESG 전문기관으로 꼽히는 이들은 ESG 글로벌 스탠더드와 함께 기업과 기관투자가 간 장기 상생 관계 구축에 대한 혜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국내 ESG 전문가로 손꼽히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일본 스튜어드십 코드 안착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미즈노 전 CIO도 이 세션에 참여해 논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의 벤 덩컨 북아시아 회장, 마이클 챈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리얼애셋(MIRA) 수석 매니징디렉터, 덩컨 오언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글로벌부동산 부문 헤드 등 부동산 전문가가 총출동한다. 이들은 국내외 투자자를 위해 부동산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체투자 전문가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좌장을 맡는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가 투자 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얻어 갈 수 있는 세션도 마련된다. 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슈퍼 리치(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출신인 토포 회장은 투자금이 500만달러(약 54억원) 이상인 자산가를 상대로 컨설팅하면서 이들을 위한 대안투자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방송인 마크 테토 TCK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좌장을 맡는 이 세션에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신민기 TCK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도 패널로 참석한다.

장샹양 보세라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상하이·선전·홍콩 등 중화권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한 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 최초 자산운용사 중 하나이자 3대 자산운용사(운용자산 기준)인 보세라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 약 221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증시 방향, 중국 내 유망 업종과 기업 등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전망이다. 국내 중국 금융 전문가인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가 이 세션에서 좌장을 맡는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으로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때보다 손해가 가속화하는 `쇼트 캐시(short cash·보유 현금을 줄이고 다른 자산을 매입)` 시기가 도래했다"며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제대로 된 기업·대체자산의 가치 평가 방향과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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