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하나금융투자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 델라웨어에 짓고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선매입.2천억펀드 결성해 전격매입年 6~7% 수익률

Bonjour Kwon 2020. 9. 1. 11:57
2020.08.31 17:29


美이커머스 성장성에 베팅

하나금융투자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 델라웨어에 짓고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선매입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약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결성해 미국 델라웨어에 건설 중인 아마존 물류센터를 선매입하기로 했다. 아직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센터를 사들였기 때문에 '선매입'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하나금융투자가 필요한 자금을 우선 투자하고 국내 주요 공제회에 재매각(셀다운)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물류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일으킬 금융기관 선순위 대출 등을 감안할 때 건물 가치는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내 기관들이 델라웨어에 짓게 되는 물류센터는 35만6300㎡ 규모에 달해 미국 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향후 20년간 임차하기로 돼 있다.

국내 기관들은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물류센터인 만큼 연 6~7% 수익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내 기관들은 매년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함께 향후 7년 뒤 매각을 통해 차익 실현도 기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선매입 방식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에 미국 내 최대 규모 수준의 물류센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아마존이란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만큼 향후 재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 큰손들의 물류센터 투자는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인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물류 물동량이 급증해 주요 지역 내 물류기지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리테일 전체 매출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4조8940억달러(전년 대비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7097억8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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