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집중관심

코로나 잡는 자외선 LED 제품..마스크·휴대폰 살균기 등 봇물.UV-C, 바이러스 살균력 탁월개인용 LED 살균시장 급팽창안경·車키 등 편리하게 살균

Bonjour Kwon 2020. 9. 22. 07:27

2020.09.21. 매일경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바이러스 살균 효과가 있는 자외선(UV)-C LED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스마트폰·키보드 살균기 등 개인용 자외선 LED 소형 살균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UV-C는 자외선 파장 중 하나로 기존에도 살균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었다. 식당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컵 살균기가 UV-C를 활용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기존에는 램프로 UV-C를 발생시키는 사례가 많았는데 램프에 수은이 포함돼 있어 오존 발생 부작용이 생기자 점차 UV-C LED로 시장이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고가였던 UV-C LED 가격이 점차 하락하면서 이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살균용 UV LED 제품 판매 1위인 비에네스소프트는 '울트라웨이브'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에 소형 살균기를 수출하고 있다. 기존에는 칫솔살균기가 주력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살균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영준 비에네스소프트 전무는 "올 상반기에만 UV-C LED 제품 매출 규모가 5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80%가 수출"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국내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에네스소프트는 마스크살균기 외에 모니터 받침대형 키보드살균기, 스마트폰살균기 등 신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음식물처리기로 유명한 루펜은 범용 UV-C 살균기인 'UV몬'을 최근 출시했다. 본체에 달린 두 팔 끝에서 살균력을 발휘하는 자외선이 나오는 형태라 마스크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안경, 자동차 키, 칫솔 등 다양한 제품을 편리하게 살균할 수 있다.

스타트업도 UV-C LED를 사용한 이색 제품을 내놓고 있다. 스타트업 '씀'은 마스크 보관 케이스를 겸할 수 있는 UV-C LED 살균 파우치를 내놨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작은 소품을 살균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활방역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형 살균기 제품은 물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UV-C LED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스코는 UV-C LED를 적용한 공기살균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대림은 UV LED를 활용한 주택용 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UV-C LED 응용제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을 만드는 기업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UV LED 부품 분야에서 서울바이오시스는 전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칩부터 응용 제품까지 모두 제조 가능한데 최근 UV-C LED에 '바이오레즈'라는 브랜드를 붙인 공기살균기와 다용도 살균기를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세미콘라이트 등도 UV LED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C가 포함된 비가시영역 LED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9억1600만달러에서 2년 후 16억4900만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