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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니 LED를 주도적 공급예상.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롤러블'…'억소리' 나는 TV 대결.삼성 '가정용 마이크로 LED' 연내 공개밝기·명암비·색재현력·블랙 표..

Bonjour Kwon 2020. 9. 23. 06:28
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롤러블'…'억소리' 나는 TV 대결 펼친다

입력2020.09.22.
LG, 내달 세계 최초 '롤러블 TV' 출시
돌돌 마는 '폼팩터 혁신' 1억원대 전망
삼성 '가정용 마이크로 LED' 연내 공개
밝기·명암비·색재현력·블랙 표현 탁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4분기에 초고가 TV를 출시, 초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친다. 기존에 없던 가정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롤러블 올레드라는 새로운 제품인 데다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이어서 어떤 시장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가정용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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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먼저 공세에 나서는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르면 10월에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성을 살려 돌돌 마는 폼팩터 혁신을 보여 준 제품이다.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고, 이후 각종 전시회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혁신을 인정받았다. TV를 시청할 때는 전체 화면을 펼쳐 보다가 시청하지 않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때는 화면을 말아 넣거나 일부만 펼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출시 준비를 마치고 가격 확정과 출시일 등 최종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롤러블 올레드 TV를 전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백화점에 전시한 것을 출시 준비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롤러블 TV 가격은 1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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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CES 2020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292인치 제품. 삼성전자는 연내에 100인치대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초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이 연내 출시를 공언한 만큼 올해 안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12월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블랙 표현 등이 탁월하다. 시야각도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으로 75·88·93·110인치 4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에서 연말에 출시하는 첫 제품은 110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제품이지만 마이크로 LED 특성을 살리고, 초대형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감안한 결정이다.

가격은 역시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고가이지만 4억~5억원에 이르는 146인치 상업용 마이크로 LED에 비하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일과 가격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원 이상의 초고가 TV가 출시를 앞두면서 초프리미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올레드 TV는 현재 판매되는 가장 비싼 TV보다도 약 두 배 비싸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소구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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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이트 촘촘한 '미니 LED TV' 뜬다
LCD TV 발광원 1만여개로 늘려
저전력·슬림한 디자인·8K 구현
삼성 등 내년 300만대 출하 전망
中 TLC·콩가도 대거 선보일 듯

입력 2020.08.05

중국 TV 업체 TCL의 미니 LED TV. /사진제공=TCL

내년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TV 업체들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대거 선보이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TV에서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는 50개 정도의 LED가 들어가지만 미니 LED TV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칩 1만~2만개를 탑재한 프리미엄 TV다. LC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LED와 같이 화면 뒤편에서 빛을 내는 발광원이 필요하다. 미니 LED TV는 일반 LCD TV보다 얇은 두께에서 8K 해상도를 구현하고 색재현도를 높이며 전력도 적게 소모하는 장점이 있다. 100㎛ 이하 크기의 LED 칩을 직접 디스플레이 화소(픽셀)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 TV와도 구분된다.

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콩가·창훙 등이 내년 본격적으로 미니 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미니 LE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프리미엄 TV의 차별화 전략은 미니 LED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기술 완성 시기로 출하량이 거의 없지만 내년에 삼성전자 주도로 200만~300만대의 미니 LED TV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LED 인사이드’도 대만 언론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300만대 이상 출하를 목표로 미니 LE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미니 LED 백라이트는 올 상반기 55~75인치 LCD TV에 시범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미니 LED TV에 대한 수요는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전 세계 출하량은 100만~2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출시될 TV에 적용할 다양한 기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미니 LED TV를 선보였던 LG전자의 관계자는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미니 LED TV는 언제든 출시할 수 있으며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미니 LED 백라이트는 TV에 앞서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북에 먼저 채용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나 내년에 출시 예정인 애플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백라이트에는 1만개의 미니 LED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미니 LED 백라이팅 채택을 계기로 관련 수요가 TV 등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미니 LED 시대에 대비해 LED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미 합종연횡에 들어갔다. 중국 최대 LED 업체인 사난과 디스플레이 업체 CSOT는 3억위안을 투자해 미니·마이크로 LED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기로 했고 중국 LED 제조업체 HC세미텍과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도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리야드와 대만 LED 업체 에피스타도 중국에 미니 LED 생산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미니 LED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니 LED 백라이트는 공급망이 불충분하고 생산 비용이 높아 아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가격이 매년 15~20%가량 떨어지며 미니 LED TV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