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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ABS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등 자산유동화증권 통합 정보시스템 내년초 출범.금융위

Bonjour Kwon 2020. 12. 10. 11:48
2020-12-10

자산유동화증권(ABS) 정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이 내년 1월 출범한다.

예탁결제원이 구축·운영하는 ABS 통합 정보시스템이 이달 중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4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돼 온 ABS는 그간 관련 정보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ABS의 공시정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발행정보는 예탁원 증권정보포털(SEIBro·세이브로) 등에서 확인해야 했다.

특히 비등록유동화증권의 경우 임의로 정보가 제공돼 기초 정보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비등록유동화증권은 ABS법에 근거하지 않고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자산보유자 요건 등의 제약을 받지 않아 더 간편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비등록유동화증권 발행액은 161조원으로 등록유동화증권(52조원)의 3배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기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기초자산 정보 누락이 86.8%에 달하는 등 비등록유동화증권의 핵심 정보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등록유동화의 경우 임의적 정보제공에 의존해 발행 증권의 기초적인 정보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예탁원을 통해 ABCP 및 AB전자단기사채의 일반적인 발행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유동화 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ABS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담은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ABS 통합 정보시스템은 ABS의 발행·공시·유통·신용평가 등 핵심적인 정보를 통일된 기준으로 한번에 제공한다.

아울러 비등록 자산유동화증권의 핵심적인 정보도 담고, 유동화시장 전반의 정보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정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자산유동화 발행 정보가 완전히 취합돼서 제대로 관리되면 (자산유동화)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관련 법이 제정될 때까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인이 해당 시스템에 증권 정보를 입력하도록 내년부터 행정 지도를 할 예정이다.

안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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