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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미니led TV 격돌. “미니 LED 시장 잡아라” 부품·소재업계 투자 나선다.LG전자, 삼성보다 한 발 빨리 미니LED TV 공개… "올레드 TV 반값에 출시"

Bonjour Kwon 2020. 12. 30. 08:12
LG전자, 삼성보다 한 발 빨리 미니LED TV 공개… "올레드 TV 반값에 출시"

2020.12.29

LG전자, 2021년 신규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 ‘LG QNED’ 공개
내달 첫 미니LED TV 출시 앞둔 삼성보다 먼저 발표하며 선공
내년 삼성·LG 참전으로 440만대 시장으로 커질 미니LED TV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전면에 내세워 온 LG전자가 이번에는 미니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출하량 기준으로 LCD TV는 전체 9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월 초 TV판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인 삼성 퍼스트룩 2021에서 처음으로 미니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QLED TV’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선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측은 다만 미니LE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고 광원(백라이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최상위 프리미엄 TV라인업은 올레드 TV라고 했다.



LG전자가 29일 공개한 미니LED TV ‘LG QNED’. /LG전자
29일 LG전자는 미디어,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술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 공개할 주력 TV로 미니LED TV ‘LG QNED(Quantum Nanocell-emitting diode)’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LG QNED TV는 백라이트에 광원 크기가 10분의 1 수준인 미니LED를 3만개가량 빽빽이 탑재(86인치, 8K 해상도 기준)하고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2500여개로 세분화해 더 밝은 화면, 정확한 블랙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LG 측은 "삼성 (프리미엄 LCD TV인) QLED TV 백라이트가 2000개 이하의 LED, 500개 이하의 로컬디밍존으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LG QNED TV는 삼성 QLED TV보다 한 단계 진화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백라이트 전면에 부착하는 LCD 패널에 색의 재현을 높여주는 기술인 나노셀·퀀텀닷을 결합,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자체 개발·적용했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가까운 순색(純色)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LG의 전략 미니LED TV 이름에 ‘QLED’가 붙은 것은 이런 기술력을 조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QNED(퀀텀닷 나노 LED)를 미니LED TV 마케팅 이름으로 재빠르게 활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는 내달 열리는 CES 2021에서 LG QNED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4K 해상도를 포함, 10여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정확한 가격대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LG전자는 같은 크기 기준 미니LED TV 가격을 올레드 TV 대비 절반 이하(8K 해상도 기준)로 책정하며 공격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LCD TV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와 비교해 작아진 LED, 5배 많아진 로컬디밍 영역으로 섬세한 명암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온라인 설명회 캡처
업계에서는 통상 올레드 TV 마케팅에 화력을 쏟아부어온 LG전자가 삼성의 미니LED TV 출시를 앞두고 적극 판에 뛰어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TV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2021년 미니LE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원년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글로벌 TV 업체들의 제품 출시로 내년 미니LED TV 시장이 440만대 규모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완벽한 블랙, 빠른 응답속도, 깜빡임 없는 영상 등을 구현하는 올레드 TV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올레드는 기존 LCD TV가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고객층이 계속될 것이고, 미니LED TV는 기존 LCD TV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란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 '미니 LED TV' 포문...삼성과 격돌 예고

입력2020.12.29.
권건호 기자
박소라 기자
'QNED TV' 온라인 기술설명회 개최
백라이트 화면분할구동 영역 세분화
나노셀·퀀텀닷 접목…순색 표현력↑
삼성 '퀀텀닷 컬러필터 기술' 차별화

LG전자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LG QNED TV'를 공개하며 새해 미니 LED TV 시장을 겨냥한 포문을 열었다. 회사는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가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각 기술의 정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를 출시하고 중국 제조사들도 미니 LED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미니 LED T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9일 남호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연구소장,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LG QNED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LG 나노셀 TV보다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 LCD TV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백라이트에 기존 LCD TV 대비 광원 크기가 10분의 1인 미니 LED를 적용했다. 86인치 8K 해상도 기준 약 3만개의 미니 LED를 탑재한다. 백라이트의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도 세분화할 수 있다. LCD TV 단점인 명암비가 올라간다. 신제품의 로컬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이른다.

나노셀과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도 특징이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상세한 제품 라인업은 다음 달 열리는 CES 2021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남호준 HE연구소장은 “LG전자는 자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를 최상위 모델로 운영하고, LG 나노셀 TV와 미니 LED TV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는 미니 LED TV가 글로벌 TV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TV 시장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세하고, 지난해부터 시장에 뛰어든 중국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미니 LED 기술을 사용하지만 각 제조사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경쟁 구도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현 프리미엄 TV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위, LG전자는 아래에 각각 미니 LED TV를 배치한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 TV를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앞에 적용하는 퀀텀닷 컬러필터에서 차별화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퀀텀닷 컬러필터 기술을 보유했다. 이 때문에 미니 LED와 퀀텀닷 컬러필터를 합친 신제품을 기존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보다 가격대가 높은 상위 라인업에 배치한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새해에도 자발광 기술인 올레드 TV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두고, 그 아래에 이번에 공개한 미니 LED TV를 배치한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올레드와 미니 LED는 기술과 화질에 격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12.20
루멘스, 내년 삼성 미니 LED TV 중 일부에 미니 LED 패키징 공급
서울바이오시스, 내년 삼성 미니 LED TV에 LED칩 공급 시작
일진디스플레이, 내년 30억원 투자해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증설

국내 전자·디스플레이스업체들이 내년부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부품·소재업체들 역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업체 간 경쟁까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미니 LED는 LED 칩 사이즈를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생산단가가 마이크로 LED보다 낮고, 제품 수명이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보다 길어 전자 및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미니 LED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27년 미니 LED 시장규모 전망치(야노리서치 기준)는 지난해(약 37만대)보다 약 58배 늘어난 2145만대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66.1%다.

미니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시기는 내년부터다. 삼성전자는 QLED TV 상위 라인업으로 미니 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반도체 LED 칩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등과 미니 LED 칩 및 패키지 공급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말 미니 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 ‘나노셀’의 상위 모델에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 애플이 출시할 신형 아이패드에 미니 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부품·소재업체들도 분주한 상태다. 루멘스는 내년에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미니 LED TV 220만대 중 일부에 미니 LED 패키징을 공급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루멘스가 자체 개발한 미니 LED 패널 샘플을 삼성전자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멘스는 올해 미니 LED를 이용한 플렉시블 LED를 일본에 수출했는데, 미니 LED를 활용한 사이니지 제품을 일본·유럽·미주 현지 업체에 관련 샘플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내년에 삼성전자 미니 LED TV에 LED칩 공급을 시작한다. 서울바이오시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는 고객사에 미니 LED 기술을 소개한 상태다. 서울반도체가 소개한 미니 LED 기술은 렌즈 없이 칩에서 구멍을 낼 수 있는 기술인데, 마이크로 LED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2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섰는데, 이 중 30억원을 내년에 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증설에 투자한다. 사파이어 잉곳·웨이퍼는 LED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사파이어 증설 관련 투자는 6인치 확대 및 미니 LED 대응을 위한 생산성 향상 개조 투자”라며 “분기별로 7억5000만원씩 투자하며, 투자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kse30@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