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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 제로금리 4년 더 갈것" .연준 유연한 형태의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

Bonjour Kwon 2021. 1. 5. 06:46
2021.01.05
◆ 2021 전미경제학회 ◆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을 확신시켰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3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열린 온라인 패널 토론에서 "중앙은행들은 종종 정책 결정에 대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준은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포워드 가이던스가 틀을 변화시킨 측면에서나 약속의 측면에서 모두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더라도 어느 정도 감내하겠다며 유연한 형태의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하회하는 기간 이후에는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적당히(moderately)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한 통화 정책"이라고 수정됐다.

이는 경기 개선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버냉키 전 의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바탕에는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 유지에 대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석한 셈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시장의 기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때보다 훨씬 더 완화적(dovish)"이라며 "금융시장이 거의 4년 정도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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