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 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 3년여 만에 서울바이오시스의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상장 후까지 이어진 경영진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수익률 40%의 높은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S PE는 최근 서울반도체 자회사이자 LED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지분을 매각했다. 2017년 신영증권 PE와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는 펀드) 신영-SKS 공동투자펀드를 결성해 144억원을 투자한 지 3년여 만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당시 상장공모가는 7500원으로 취득단가 1만6000원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용사와 기업 간 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공개를 마쳤고, 이후 기업가치 제고 및 지분가치 상승으로 성공적인 엑시트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6일 상장 첫날 시초가 1만3000원을 형성했던 서울바이오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 1만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SKS PE는 이번 엑시트로 총 209억원을 회수해 내부수익률(IRR) 14.9%를 올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LED와 차세대 3D 센서·레이저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LED 전문 기업이다. 2002년 설립돼 현재 UV LED 분야에서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30여 년간 광반도체 분야를 연구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최근에는 유해 화학물질 사용 없이 빛만을 이용해 살균·소독·피부재생 등 기능을 수행하는 솔루션 '바이오레즈(Violeds)'를 개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서 최근 기업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이 밖에도 최근 SKS PE는 2019년 같은 펀드에서 300억원을 투자한 에이치앤홀딩스에서 17.1% 수익률로 투자금을 조기회수한 바 있다. PI첨단소재, 서진시스템, 두산솔루스 등 소재·5G·환경 분야에 걸쳐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강두순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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