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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고령층 증가로 시니어하우스도 관심"...맥쿼리인프라펀드 "투자기업 ESG 실천에 박차"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실물자산지속가능성평가 민간 기구

Bonjour Kwon 2021. 6. 2. 06:17
2021-06-01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국내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로 시니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시장'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2045년 약 37%에 달해 일본보다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고령화율 7~14%) 진입 후 2018년 고령사회(14~20%)까지 18년 소요됐다. 초고령사회(20% 이상)는 2025년 진입해 7년 소요가 예상된다.


생산가능 연령층의 부양 부담도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총부양비도 올해 39.6에서 2040년 77.5로 늘어나고, 2060년 110.3을 기록할 전망이다.


총부양비는 생산가능연령(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65세 이상)와 유소년인구(0~14세)를 합산한 지표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 수준을 보여준다.



고령층의 증가와 노후를 스스로 책임지는 풍조로 인해 시니어하우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시니어하우스는 고령층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주거, 의료, 식사, 건강관리, 각종 여가?문화 커뮤니티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시설이다.



시니어 하우스는 도심형, 근교형, 전원휴양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도심형은 도시에 있어 대중교통, 편의시설 이용 편의가 뛰어나지만, 높은 지가와 다양한 제공 서비스로 입주비용이 높고 아파트 등 다층구조인 점이 특징이다.



근교형은 도시에서 1시간 30분 내 거리에 위치해 비교적 저렴한 지가로 넓은 부지에 연립이나 단독 저층시설을 공급할 수 있다. 전원휴양형은 도시와 먼 곳에 있어 도시의 편의는 누리기 어렵지만, 자연환경에 인접해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휴양 전원풍 시설 형태다.



시니어 하우스는 서울에 도심형 위주로 25.9%(2108세대), 경기는 근교형 위주로 54.5%(4441세대), 그 외 지역은 전원휴양형 형태 위주로 19.6%(1601세대) 분포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시니어하우스의 평균 점유율은 약 87%다. 시니어 하우스의 계약 형태는 전세에 가까운 보증부월세로 입주 시 보증금과 생활비(관리비·식대)를 납부하는 구조다. 올해 1분기 기준 보증금은 서울이 3.3㎡당 1419만2000원, 인천 1090만3000원, 경기 823만3000원 수준이다.



다만 공급자가 시니어하우스의 본래 취지를 살리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사정에 따라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도 소수라고 진단한다. 지역주민의 공급 반대, 사업예산 부족, 사업성 검토의 미비, 퇴거 시 보증금 미지급 등은 사업 차질의 주요 요인들로 분석된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님비(NYMBY) 시설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으므로 새로운 컨셉의 공급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폐업 위기에 처한 도심 호텔의 경우, 도심형 시니어하우스로 변환할 기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펀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의 일환으로 국제적인 평가 기준인 글로벌 부동산 지속 가능성 벤치마크(GRESB)에 등록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실물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민간 기구다. GRESB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부동산 자산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자산에 대한 ESG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맥쿼리인프라펀드의 투자법인은 법적 기준보다 높은 안전기준을 사업장에 적용하며 산업재해예방에 주력해 왔다.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이미 2010년부터 산업안전전문가와 투자 법인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산업안전의식 향상 및 사례를 공유하는 산업안전보건의 날(세이프티데이·Safety Day) 행사를 매년 1회 개최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운용사 및 모든 투자 법인의 경영진이 참여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분기 1회 개최하면서 각 법인 임직원간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성공사례의 공유, 사고시 발생 원인 철저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 공공재인 시설물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올해부터 투자법인들의 온실가스배출량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수집된 자료분석을 기반으로 각 투자법인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마련하도록 권장하는 등 투자기업의 탄소제로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GRESB 등록 추진은 맥쿼리인프라가 한국의 대표 상장 인프라펀드로서 ESG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펀드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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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