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4
이재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기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 전지 극판, 조립, 활성 팩공정 설비를 턴키로 공급 가능한 기업인 만큼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2021년에는 글로벌 셀업체 및 완성체 업체 수주가 증가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고 2022년에는 폐배터리 검사 장비 및 UTG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실적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실적으로는 연간 매출액 2449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회계상 매출이 인식되며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는 해외 실적이 견인할 예정으로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490억원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또 300억원으로 예쌍되는 반고체전지 장비 수주액도 주목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배경에는 하나기술이 보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기술력이 자리한다. 하나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 전지 극판, 조립, 활성화, 팩공정 설비를 턴키로 공급 가능한 기업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에 전해액주액기를, 삼성SDI에 패키징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에 포메이션 장비를 독점 납품하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하나기술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3사(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뿐만 아니라 Murata와 BYD등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폭스바겐과도 지난해 10월 협력사로 정식등록을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셀 업체들은 원가 인하 압력에 따라 재료비 및 생산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인데 턴키로 발주하면 원가절감이 용이하다"며 "하나기술은 업계의 원가절감 기조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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