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집중관심

두산퓨얼셀, 상반기 수주점유율 10%로 급락.블룸SK퓨얼셀이 발전효율이 뛰어나 주요수요처인 RPS 의무공급자가 선호에밀려.발전효율로는 블룸에너지 연료전지가 뛰어나지만 종합효율은두산퓨..

Bonjour Kwon 2021. 9. 10. 22:26


2021-08-18

두산퓨얼셀이 올 상반기에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량의 10%밖에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 수준에서 급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시장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바뀌는 과정에서 수주가 일시 급감한 것으로 파악했다. 업계에서는 블룸SK퓨얼셀에 밀려 점유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 시행될 CHPS에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사업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 상반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전체 발주량의 10%만 수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80% 수주와 비교해 점유율이 대폭 하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70%, 2019년에는 73%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례적으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의 급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RPS로 보조하는데 정부는 내년에 신설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지원 방식을 CHPS로 전격 바꿀 예정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주요 수요처인 발전공기업에서 제도 개편을 앞두고 수주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발주가 발전공기업 쪽의 두 건밖에 없었다”면서 “연간 수주 목표는 전년과 유사하게 잡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블룸SK퓨얼셀이 시장을 장악했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SK퓨얼셀은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가 합작한 법인으로,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를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 지역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면서 국내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에너지 연료전지가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요 수요처인 RPS 의무공급자가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에너지가 제조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발전효율이 50~60%대인 반면에 두산퓨얼셀이 제조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발전효율이 40~45%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우리나라 두산퓨얼셀과 미국 블룸에너지가 양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국산 기술을 갖추고 사업까지 벌이고 있는 제조사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해외 사업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내년 CHPS 제도가 어떻게 도입되느냐에 따라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CHPS에서 발전효율과 함께 열효율을 포함할지가 중요하다. 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발전효율로 보면 블룸에너지 연료전지가 뛰어나지만 종합효율은 두산퓨얼셀이 뛰어나다”면서 “열까지 포함하면 두산퓨얼셀 연료전지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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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유수경號, 올해 하반기 '함박웃음' 짓는 이유 알고 보니...
RPS제도에서 분리된 HPS제도 도입으로 연 400MW 수소 발전소 발주 예상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1-08-26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대표 유수경)이 올해 하반기 정부의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도입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두산퓨얼셀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150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740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에 못 미치는 성적표이지만 올해 2분기 매출액 556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이라는 부진을 씻고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HPS제도 자리 잡고 있다.



HPS는 발전 사업자에게 전력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연료전지로 충당하도록 하는 제도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가 주력 사업인 두산퓨얼셀에 HPS는 대형 호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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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중에 도입될 HPS제도는 기존 RPS제도에서 분리되는 제도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그동안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로 수소발전과 태양광발전 육성을 추진해왔다.

RPS제도는 500MW 이상 발전사업자는 반드시 신재생에너지원을 일정 비율 이상 발전사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제도다. 신재생에너지원은 태양광, 풍력, 수력, 수소연료전지(수소) 등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기존 RPS제도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수소기술을 사용해 발전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없었다.

그런데 HPS제도가 하반기에 실시되면 기존 RPS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돼 연 400MW의 수소발전소 발주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소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73%, 2020년 70%다. 이에 따라 HPS제도 실시에 따른 새 발주 물량이 생긴다면 시장 1위 업체 두산퓨얼셀은 사업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셈이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정부의 HPS제도 도입 정책이 구체화되면 수소 시장은 성장세에 진입하고 신규 발주 물량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두산퓨얼셀은 수소 충전소 기기 트라이젠을 통해 2022년 수소 충전소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이와 함께 선박용 연료전지, 수전해용 연료전지 등도 두산퓨얼셀의 매출 규모를 키우는 유망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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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공모채 산뜻한 데뷔…금리·수요 다 잡아
[Deal Story]첫 수요예측에서 3배 오버부킹…비우량채 투심 회복, 수소경제 기대감 효과

최석철 기자 | 공개 2021-09-09

두산퓨얼셀(BBB0/안정적)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 측면에서도 공모희망금리밴드 하단에서 모집액을 충족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소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의 투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동안 위축됐던 BBB급 비우량채에 대한 투심도 되살아났다.

◇밴드 하단 대비 -30bp에서 모집액 충족...증액 발행 유력

두산퓨얼셀은 8일 공모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 단일물로 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신영증권과 유진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공모채는 두산퓨얼셀이 2019년 두산에서 인적분할된 뒤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다. 시장에서는 초도 발행인 데다 최근 BBB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싸늘해진 점 등을 들어 흥행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수요예측은 예상 외의 대규모 흥행이었다. 전체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두산퓨얼셀과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공모희망밴드를 연 4.0~5.5%의 절대금리로 제시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밴드 하단에 주문을 넣으며 발행금리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결과 밴드 하단보다 30bp 낮은 3.7% 수준에서 54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지난 3일 BBB0등급 2년물 회사채의 평균 등급민평 수익률이 5.549%라는 점을 감안하면 등급민평 대비 180bp가량 낮은 금리다.

흥행에 힘입어 두산퓨얼셀이 증액을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두산퓨얼셀은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산퓨얼셀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설비 구축에 1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한 증액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최종 발행금리 수준을 감안해 증액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3.81% 수준에서 750억원이, 4.4% 수준에서 1000억원이 각각 충족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측면을 고려한다면 약 750억원 수준까지 증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BBB급 회사채 미매각 고리 끊어...대어급 IPO 앞두고 하이일드펀드 다시 분주

하반기 들어 BBB급 이슈어가 연이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했지만 두산퓨얼셀이 이를 끊어낸 모습이다. 두산퓨얼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회사채 시장에서 BBB급 공모채에 대한 투심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거둔 결과다. 녹색채권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시각 역시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BBB급 공모채가 약 한달여 만에 등장한 만큼 상대적으로 비우량채를 매입하려는 기관투자자가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BBB급 공모채의 주요 투자자인 리테일과 하이일드펀드가 골고루 참여했다.

하반기에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가 공모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기 위한 하이일드펀드의 움직임도 다시 바빠졌다. 하이일드 펀드에 편입된 자산 중 BBB급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 등의 비율이 45%가 넘으면 자산운용사는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두산퓨얼셀 본연의 사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말 정부가 전기·수소차 배터리 정책을 발표하고 9월 현대차·SK·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하는 등 수소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과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용역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이후 두산중공업과 함께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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