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2020.2~/코로나이후의 세상 신트랜드

코트라 "ESG 경영,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에서 시작"

Bonjour Kwon 2021. 9. 15. 12:00
2021.09.15.
[경향신문]

코트라는 16일 ‘일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기업들이 ESG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제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ESG 경영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선 ESG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일본의 ESG 대응 전략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1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ESG 경영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최근 4년간 ESG 투자 규모가 급증한 일본의 대응 전략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 규모가 2016년 22조달러에서 2020년 35조달러로 1.5배 증가하는 동안 일본 4740억달러에서 2조8740억달러로 6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기업의 ESG 경영 전략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성장전략을 통해 ESG 정책 방향을 결정한 뒤 경제산업성, 환경성 등 각 부처에서 ESG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형태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기업이 참고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실무 지침서 역할을 할 뿐더러, ESG 대응을 위해 최신 변화를 반영한 개정판과 사례집을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보고서는 일본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을 뿐더러,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각 회사별 ESG 정보를 공개하는 등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가 2021년에 발표한 ‘일본기업의 ESG 대응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 상당수가 ‘ESG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자사 이익의 증가 및 안전성 제고로 이어진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충분한 ESG 정보 공시’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다며, 일본 기업들은 향후 이를 고려해 ESG와 같은 비재무적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 또한 국제적인 동향 파악 및 기업·투자자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기존의 ESG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기업들은 비재무정보 공시를 ESG 활동과 병행하면서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ESG 경영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ESG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투명한 경영 정보공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코트라는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이 세계적인 ESG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요국 정부·기업의 ESG 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