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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하이브, 업비트 운영 두나무에 5000억 쏟아부은 이유는?국내 음악 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Bonjour Kwon 2021. 11. 9. 22:47


BTS 소속사 하이브, 업비트 운영 두나무에 5000억 쏟아부은 이유는
조유미 기자
입력 2021.11.04 11:46
국내 음악 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4일 오전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두나무 송치영 의장.
4일 오전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두나무 송치영 의장.
4일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에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하이브는 이번 지분 투자로 두나무의 주식 2.48%를 취득한다.

이날 하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두나무 송치영 의장은 “올해 핀테크 업계 화두는 단연 NFT”라며 “NFT는 창조적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무형적 가치들이 중요한 게임이나 예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역과 융합 됐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했다.

이어 “포토 카드를 클릭하면 해당 이미지와 연계된 아티스트의 영상, 음악, 목소리 등 보다 공감각적인 경험이 가능한 방식들도 고민하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가상 공간에서 팬분들이 모여 서로 만나 카드를 교환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음악 업계가 NFT에 주목하는 이유는 개별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떨어진 음악을 희소성 가진 ‘자산’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LP판·카세트테이프·CD 등 실물 음반을 사서 음악을 들었던 과거와 달리, 스트리밍 시대의 지금은 무형의 플랫폼에서 음악을 초 단위로 끊어 들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악은 어느새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이 됐다”며 “유형 상품인 ‘굿즈’ 뿐 아니라 음악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 디지털 콘텐츠이지만 소유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국내 음악계에서는 NFT와 음악 접목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7월 JYP엔터테인먼트와 케이팝 NFT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 계약을 맺었다. 가수 세븐은 2년 5개월 만의 신곡인 ‘모나리자’에 NFT기술을 적용해 발매했고, 밴드 이날치도 히트곡인 ‘범 내려온다’를 NFT로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팝스타 위켄드가 음악·아트워크 등을 NFT 형태로 경매해 220만 달러(약 25억9000만원)가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