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기자2024.03.12 06:40:20가가
지난 2월 브릿지론 차환…착공 인허가 준비 단계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시니어타운 개발 프로젝트의 착공이 임박했다.
지난해 11월 자금조달에 성공한 이후 올해 2월 말 만기도래 차입금을 차환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이 프로젝트의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가진 만큼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은평 맹그로브 시니어주택 사업이 지난해 12월 27일 건축허가를 취득했다. 현재는 착공을 위한 인허가 진행 단계다.
은평 맹그로브 시니어주택 사업은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협업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맹그로브는 코리빙(Co-Living)을 지칭하는 서비스 명칭이다.
맹그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엠지알브■이라는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주요 사업방식은 운용사가 완성된 건물을 매입하고 그 건물을 엠지알브이가 다시 임차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은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PFV)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주주구성은 엠지알브이 29.9%, 현대건설 29.9%, 이지스자산운용 19.9%, 나머지 기타로 이뤄졌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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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208-8번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노유자시설(老幼者施設) 내지 업무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게 개발의 골자다.
시니어주택은 건축법에 따른 용도분류상 노유자(老幼者) 시설에 속한다. 노유자시설은 2015년부터 분양이 금지됐다. 다만 정부는 최근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비수도권의 부분적인 분양허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는 지난해 11월 말 총 63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295억원은 담보대출 조건으로 마련하고, 현대건설이 335억원을 채웠다.
선순위 295억원 후순위 335억원이다. 신용보강은 현대건설이 나섰다.
지난 2월 28일 기발행한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의 만기가 도래해 차환에 성공했다.
2회 발행한 ABSTB의 만기일은 약 3개월 뒤인 5월 27일이다. 그 사이에 착공 인허가가 떨어진다면 프로젝트는 더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은평구 시니어타운 개발은 건축계획상 올해 5월 착공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다소 주춤하면서 운용사와 건설사 모두 미래 수익성이 예상되는 시니어시장에 점차 진출하는 모습이다.
대형건설사 중 롯데건설이 선두주자이며, 현대건설은 이번 은평구 진관동 개발을 처음으로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 발을 들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 건설사들이 최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시니어주택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주거 상품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joon@dealsit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