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 경기 광주 물류센터에 480억원 투자

 

14 11월, 17:31news.mk.co.kr

싱가포르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경기도 광주에 건설 예정인 물류센터에 48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GIC가 기존에 완공된 국내 물류센터를 사들인 적은 있지만 부동산펀드를 통해 물류센터 개발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GIC 측이 국내 물류사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을 매우 밝게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기도 광주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11일 총 6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모펀드에 GIC가 80%인 48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에는 미래에셋운용이 5%(30억원)를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JB우리캐피탈이 15%(9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운용은 13일 1만1000평 규모의 토지 매입을 끝냈고, 오는 2015년 3월까지 총 2만평 규모 물류센터를 완공하기 위해 건설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GIC는 한국의 온라인쇼핑 시장 급성장에 따라 물류센터 사업의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에도 경기도 남양주의 화도물류센터를 매입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GIC의 부동산펀드를 통한 물류센터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사업 타당성을 확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GIC는 물류센터 외에도 이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강남파이낸스센터, 코오롱빌딩,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국내 주요 부동산에 여러 차례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통해 지난 2011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지 2년 만인 지난 7월 홍콩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가격 800억원의 2배인 1600억원에 매각하면서 물류사업의 매력에 눈뜬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람 기자 /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