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회사

“증권사 절반으로 줄이고 초대형사 1∼2개 육성을”

Bonjour Kwon 2013. 11. 24. 19:53

국민일보 | 2013.11.24

금융당국이 증권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62개인 증권사 수를 절반 이하인 30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증권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적정 수준의 경쟁을 유도하려면 1∼2개 초대형 증권사를 육성하면서 증권사 수를 대폭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수가 시장 규모에 비해 과다한 데다 향후 금융시장 환경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미국과 일본에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권시장 침체로 증권사와 직원 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수는 1997년 36개에서 현재 62개로, 직원 수는 2000년 3만4000명에서 4만2000명으로 늘었다. 강 연구위원은 “2004년 한 연구에서 적정 증권사 수로 30개 이내를 제시한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형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M&A를 추진하는 증권사에 인센티브를 주고 경영이 부실한 증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며 증권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