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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2월, 09:47www.asiae.co.kr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선물사 등 금융투자회사 300곳 중 120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63개 증권사 중 19%인 12개 증권사가 자본을 깎아먹고 있었고, 자산운용사는 85개사 가운데 37.7%인 32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사의 경우 145개사 중 절반이 넘는 76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다만 선물회사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곳이 1곳도 없었다.
자본잠식이란 적자 등으로 자기자본(자본총계)이 줄어들어 자본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애초에 회사를 세울 때 모았던 돈인 자본금을 까먹고 있다는 얘기다. 상장사의 경우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되고,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개 반기 연속 지속돼도 역시 상장폐지 된다.
증권사는 비오에스증권과 실적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증권업 자진청산을 결정한 애플투자증권의 자본잠식률이 70%를 기록해 자본잠식 상태가 가장 심각했다. 최근 신설한 씨아이엠비증권 한국지점의 자본잠식률이 45%로 세 번째로 높았고, 알비에스아시아증권의 자본잠식률도 33%에 달했다. 이 밖에 지난주 대규모 주문사고를 낸 한맥투자증권 역시 자본잠식률이 26%나 됐다. 이들 외에 코리아에셋, BNG, 토러스, 바클레이즈캐피탈, 한국에스지, 한국스탠다드차타드, IBK투자증권 등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운용업 인가를 자진폐지한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프런티어, RG에너지자원, 한주자산운용 등 4개사의 자본잠식률이 70%를 넘었고 아쎈다스, 아이디어브릿지, 에프지, 아주자산운용 등 4개사도 절반 이상 자본금을 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문사는 상태가 한층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투자자문, 클로버투자자문 등 아예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상태인 경우도 있었고, 자본금이 9억5000만원인 프리즘투자자문도 자기자본 규모가 45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테멘, 비앤와이멜런, 메가마이다스, 토포앤코코리아 등 4개사의 자본잠식률도 70%를 넘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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