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기업 매칭(코파)펀드

한국전력 8000억 해외M&A 펀드 출범 국민연금 '코파펀드' 공동투자 약정…우리자산운용·加스프랏 공동 운용사로

Bonjour Kwon 2014. 1. 9. 01:18

2014.01.08 11:21+크게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한국전력공사(KEPCO)가 해외 기업 및 자원 자산 확보를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8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00억원 규모의 PEF 2개를 ‘국민연금-한전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했다.

 

한국전력은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를 기초로 같은 금액을 매칭형식으로 더해 총 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코파펀드는 해외 기업이나 자산을 인수할 때에 한국전력과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식으로 설계됐다.

 

펀드의 운용사는 국내 우리자산운용과 캐나다의 자원전문 운용사 스프랏(Sprott)으로 확정됐다. 한국전력은 펀드 운용사들과 협의해 두 개의 펀드 중 하나는 발전용 원재료인 석탄 및 광산 등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자원개발 전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펀드는 해외 발전소 지분 투자 목적이다.

 

우리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로 초대한 스프랏은 캐나다의 금융그룹으로 유명하다. 스프랏은 토론토에 본사를 둔 현지 주식시장 상장사다.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에너지자원 자산운용 금융그룹이다.

 

최근 정부로부터 부채비율 해소를 주문받고 있는 한국전력은 이번 코파펀드 설립으로 회사 자금을 아끼면서도 해외 투자기회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국민연금으로부터 투자 건에 대해 절반가량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다.

 

투자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부채 비율 상승이나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부담 없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연금은 한국전력과 해외자원개발 및 해외발전 분야에 투자 기회를 찾아 기금운용 다변화와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