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4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현대엘리베이터인데요. 우선 최근 이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진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데요. 스위스 승강기업체입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이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사업과 무관한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맺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718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쉰들러는 소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최근 3년간 60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며 "지난해 12월 현대엘리베이터 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을 요청했으나 감사위원회가 답변하지 않아 주주 대표소송을 낸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쉰들러는 또 "이번 소송은 현대엘리베이터 측이 주장해온 적대적 M&A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판례가 없는 사건이여서 법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인데요. 이와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아직 소송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며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소송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제 CEO얘기로 넘어가볼까요? 현대엘리베이터의 대표는 한상호 사장이 맡고 있는데요. 어떤 분인가요? 【 기자 】 한상호 사장, 지난 연말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는데요. 오티스엘리베이터에서 영입된 지 2년 4개월만입니다.
한 대표는 연세대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상사에 입사했습니다.
1996년 LG산전으로 옮기면서 줄곧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일해 왔는데요. 오티스엘리베이터 전무를 거쳐서 2011년 7월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고요. 지난 연말 사장이 됐는데요. 이번 인사는 한 대표 부임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실적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는데요. 매출은 2833억원으로 22.6% 증가했고, 이익률도 3.7%포인트 늘어난 10.5%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 앵커멘트 】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씀해주셨는데요. 한상호 대표의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어떤 건가요? 【 기자 】 한상호 대표, 앞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해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바 있듯이 해외 매출비중을 앞으로 3~5년 내에 20%로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또 브라질 현지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국내 경기가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공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