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2 19:10:58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경영권 강화를 위해 맺은 파생상품 계약 일부에 대해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올해 관련 파생상품 만기가 몰려 있어 현대엘리베이터에 자금 부담이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통해 지난 7일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을 만기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현대상선 주식 124만7401주를, 메리츠종금증권은 66만528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두 증권사는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해 우호지분으로 표를 행사하는 대신 일정 비율의 이자율을 받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파생계약을 통해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분을 보전해주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돌려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증권사는 지난 7일 파생계약을 해지하면서 손실분 260억원을 회수했다. 현대상선 주가가 최초 계약 시점보다 하락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해당 손실분을 현금으로 돌려줬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대상선 지분을 돌려받는 대신 현금으로 손실을 보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을 기초로 유사한 파생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있다. 프랑스계 나티시스은행 손자회사인 넥스젠캐피탈 및 NH농협증권, 자베즈PEF, 마켓밴티지 등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과 파생상품 적법성 여부를 따지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쉰들러홀딩은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각종 소송이 불거지면 다른 증권사들도 파생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넥스젠캐피탈과 체결한 파생계약을 올 4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며 NH농협증권 파생계약을 오는 6월 만기가 도래한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증권신고서 기재 정정 탓에 유상증자 일정을 한달여간 늦추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1월 중순부터 우리사주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관련 일정을 2월 24일로 연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600만주를 유상증자해 19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해당 증자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인다. 차입금 만기 예정일이 3월 24일이어서 2월내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자금 사정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유상증자 일정이 다시 지연될 경우 자금 운용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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