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이현승 조선비즈 기자 | 2014/02/25 0
[살얼음판 글로벌 경제… 세계 5대 연기금 10년성적 집중분석] - 위험자산에 투자한 상위권 美 캘퍼스, 수익률 7.5% 1위… 절반 이상을 주식에 집중 투자 한국은 10년 수익 6.5%이지만 작년엔 2.8% 기록 '최악의 수준' - 한국 국민연금, 왜 3등인가 위험자산 대신 채권에 62% 투자, 해외주식 비중 적어 수익률 낮아 日 공적연금도 채권에 70%, 5위
국민연금이 10년간 연평균 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 5대 연기금 중 3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덩치만 놓고 보면 자산규모가 400조원을 돌파해 세계 4위권에 해당하는데 운용수익률도 비슷한 성적을 낸 셈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작년의 경우 9월 말까지 2.8%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연기금이 선진국 증시 회복에 힘입어 10%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채권투자 비중이 높고 해외주식투자 비중이 작았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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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이후 10년간 세계 5대 연기금 중 가장 높은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다.
캘퍼스는 10년간 연평균 7.5%의 수익을 거뒀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그해 -27.8%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03년 23.3%의 수익을 올리는 등 해마다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이어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이 7.3%로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6.5%로 3위를 차지했다. 금융위기 당시 수익률은 -0.2%로 세계 주요 연기금이 -2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보수적인 운용을 하면서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이 6.0%로 4위에 올랐다. 자산규모가 1368조원으로 전 세계 연기금 중 규모가 가장 큰 일본 공적연금(GPIF)은 10년간 연평균 3.1%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20년간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미국 캘퍼스와 네덜란드 공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7.8%와 7.2%로 10년간 수익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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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간에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가장 큰 원인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었다. 투자 자산에서 주식과 대체투자(부동산 투자, 사모 투자) 등 위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그래픽=송윤혜 기자
[살얼음판 글로벌 경제… 세계 5대 연기금 10년성적 집중분석] - 위험자산에 투자한 상위권 美 캘퍼스, 수익률 7.5% 1위… 절반 이상을 주식에 집중 투자 한국은 10년 수익 6.5%이지만 작년엔 2.8% 기록 '최악의 수준' - 한국 국민연금, 왜 3등인가 위험자산 대신 채권에 62% 투자, 해외주식 비중 적어 수익률 낮아 日 공적연금도 채권에 70%, 5위
미국 캘퍼스는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이 각각 54%, 27%를 차지한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네덜란드 공적연금도 주식에 34%를 투자했고, 대체투자 비중은 25%를 차지했다. 채권 비중은 39%였다.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64%로 주요 연기금 중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은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62%로 높다. 주식(29%)과 대체 투자(9%)는 총 38%였다. 10년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일본 공적연금은 주식투자 비중이 30%였고 나머지 70%는 모두 채권에 투자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10년을 보면 금융위기라는 큰 사건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 비중이 높았던 국민연금이 유리했다"며 "투자기간을 길게 잡아 30~40년을 본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갈수록 평균 수익률이 높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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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만 놓고 보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2011년에 이어 최악이었다. 작년 9월 말까지의 수익률은 2.8%로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18.6%), 미국 캘퍼스(11.0%)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과 성격이 비슷한 일본 공적연금(12.8%)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뒤처졌다.
국민연금에서 투자 비중이 57.5%로 가장 많은 자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채권의 수익률이 2012년 6.2%에서 작년 1.8%까지 내려앉았다. 투자 비중이 19.3%로 두 번째로 높은 국내 주식은 1.4%에 그쳤다.
반면 투자 비중이 9.5%에 불과한 해외 주식에서는 15.0%의 수익을 거뒀다. 선진국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해외 연기금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반면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국내주식의 절반 수준인 국민연금은 선진국 주가 상승의 수혜를 모두 누리지 못했다. 연기금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채권과 국내 증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관련 인력과 경험을 확보해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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