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9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글로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콩,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법인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 설정잔액은 50조9797억원(6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2조584억원 증가했다. 국내외혼합투자까지 포함하면 10조4963억원에 달한다.
해외투자펀드는 아직 외국계 운용사의 역외펀드나 미러펀드, 직접적인 리서치가 필요 없는 벤치마크 중심의 운용펀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해외 법인의 중요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운용사들이 해외법인 설립 및 리서치사무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는 이제 10년 남짓으로 그동안 해외 법인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12월 홍콩 법인을 시작으로 인도, 영국, 브라질, 미국 등 총 11개 해외 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1월 말 기준 해외 각 지역에서 설정된 금액은 약 6조8000억원. 국내에 설정된 펀드(투자일임포함) 53조원을 포함하면 글로벌 전체 운용 규모는 약 60조원 수준이다.
최근 6개월간에는 인도법인이 운용하는 'Mirae Asset India Opportunities Fund'의 수익률이 급등했다. 6개월 수익률은 20.87%, 1년 수익률은 16.35%다. 설정액 규모로는 캐나다법인에서 운용하는 'HXT Horizons S&P/TSX 60™ Index ETF'가 7142억원, 미국법인에서 운용하는 'Mirae Asset EM Great Consumer'가 1050억원으로 큰 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운용 거점 및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펀드매니저를 직접 파견해 바텀업 방식으로 종목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증시가 급등하면서 베트남법인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모)',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0%를 웃돈다. 1년 수익률은 34.85%, 37.92%에 육박한다.
2009년 9월에는 홍콩법인인 한국투자운용 아주유한공사를 설립했고 2011년 2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리서치센터를 세워 중국을 거점으로 한 범아시아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도 홍콩과 상하이의 리서치 자료를 활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07년 설립된 홍콩법인에서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들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2.06%, 16.01%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해외 현지법인의 운용 경험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아직 해외법인들의 운용설정액은 소규모지만 해외법인의 운용 레코드는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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