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

해운사 알짜 사업 LNG수송, 현대글로비스가 들어간다.주요 타하운사는 구조조정중이고 PEF엔 화주들이 꺼릴 우려 등으로 유리

Bonjour Kwon 2014. 3. 16. 18:56

파이낸셜뉴스 | 2014.03.16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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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운송계약 물량 수주

해운사는 구조조정이라 사업 매각할 수밖에 없어

 

주요 해운사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이 포함된 장기 LNG 운송계약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올해부터 LNG 수송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어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NG수송사업은 주로 장기계약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주요 해운사들은 구조조정 중이어서 채권단 요구에 따라 알짜 사업인 LNG 수송사업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이 현대글로비스엔 절호의 찬스가 되고 있다. 안정적 재무상태를 무기로 LNG수송사업에 뛰어들어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운송 전문업체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올 하반기께 LNG수송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2년 현대오일뱅크와 1조1110억원의 계약을 하고 10년간 사우디 등에서 국내로 현대오일뱅크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LNG수송사업에까지 진출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선두 해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글로비스는 한전 자회사와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일부 해외 화주와도 3~5년 기간의 중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계약상 화주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꾸준히 맺으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할 예정인 LNG선 장기용선계약에 참여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LNG선을 운용하고 있는 기존 선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관련 사업 매각을 진행 중이어서 글로비스에 유리한 구조이기 ?문이다. HMC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경우 LNG선이 포함된 전용선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한 상황이기 ?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수송을 필요로 하는 계약을 발주하는 화주입장에선 PEF에 이를 맡길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구조조정에서 비켜서 있는 SK해운도 2013년 3·4분기 부채비율이 1948%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있어 현대글로비스가 경쟁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해운사들이 전반적인 구조조정기인 상황이어서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발주 프로젝트뿐 아니라 향후 장기 계약이 만료되는 신규 입찰들에서도 PEF나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