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정부 ‘임대주택 리츠사업’ 대형 금융사 10여곳 참여.신한銀·삼성생명·우투證 참여, 금융권 투자 4조~5조 몰릴 듯 11일 공동투자협약 체결

Bonjour Kwon 2014. 4. 6. 19:07

기사입력 2014.04.06

정부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추진 중인 '임대주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에 그동안 투자를 머뭇거리던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신한은행,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국내 상위 금융사들이 이미 협약 참여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황이며 이번 주 중 공동투자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6일 정부당국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금융사들과 '임대주택리츠에 대한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지난달 28일까지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신한은행,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생명 등 은행. 보험사 및 증권사 10여곳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임대주택리츠 사업설명회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을 비롯해 메이저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상당수 금융기관들이 협약을 위한 참여신청서를 최종적으로 제출한 상태"라며 "또한 투자협약을 위한 협의 역시 이미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금요일(11일) 본 체결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정부 계획보다 두 배가 넘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특히 거물급 메이저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투자금액 역시 목표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조~5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 불황으로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대주택리츠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투자설명회 전만 하더라도 임대주택리츠에 대한 사업 구조나 투자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금융사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설명회 이후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임대주택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공익적인 뜻에 공감이 갔고, 정부 주도의 안정적 사업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중개영업(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로 생존에 한계를 느낀 증권업계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임대주택 리츠'에 뛰어들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출자수익률이 7~8%선인 일반리츠에 비해 공공임대리츠의 경우 5~6%대로 수익률이 저조한 게 사실이지만 청산리스크나 공실률 위험도가 낮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기금이 후순위 출자를 해준다는 조건면에서는 투자위험 대비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농협 등 일부 금융사들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임원은 "지금은 정부가 수익을 보장해준다고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지만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정부 정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추후 타 기관들의 사업 성과나 추진 과정을 지켜본 뒤 중간진입을 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4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사업 참여 문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7년까지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을 당초 계획인 4만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최대 8만가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리츠가 민간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투자의향금액도 예상을 뛰어넘어 민간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 38개 금융기관이 임대주택리츠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1일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공개했다.

협약 체결사는 삼성생명, 동부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 16곳,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 10곳,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9곳, 자산운용사 2곳, 행정공제회 등이다.

이들 금융기관의 투자의향총액은 13조 6천억 원으로 국토부가 예상했던 2~3조 원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국토부는 낮은 수익률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성 제공, 사업구조 표준화가 민간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공공임대리츠는 운영수익률이 -1~1% 수준으로 낮지만 택지비, 사업비 등을 줄여 임대주택 가격을 시세보다 15% 낮춰 주택가격이 연 1%만 상승해도 5~6%의 출자이익을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게 설계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민주택기금이 후순위로 출자하고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제공하는 등 무위험 채권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하남 미사 1천401호, 화성 동탄 620호 등 시범 사업지에 대해 6월까지 리츠를 설립하면 11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제안 리츠도 노량진 547호, 천안 두정 1천135호 등이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협약에 참가한 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구조와 재원조달 구조를 확정하려 한다"며 "협약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거쳐 낮은 금리를 제시한 곳을 투자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