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3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 펀드 설정 건수와 규모는 각각 29건, 5979억원이다. 설정액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조5015억원(55건) 대비 6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더불어 1분기 설정액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의 급감은 실물자산 중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의 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분기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는 총 5건이며, 설정액은 1964억원이다. 분기 평균 1조원에 육박했던 설정액이 지난 1분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떨어져 2000억원을 밑돌았다.
부동산 투자 정보업체인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 활성화로 한때 관련 펀드 설정이 활발했지만 시장의 기대치 이상을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물건의 감소로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가 줄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투자시장 위축은 설정액과 더불어 투자처 범위 감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분기 주된 투자처는 오피스빌딩 등 실물자산과 더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NPL(부실채권)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두드러졌던 호텔 투자와 해외 투자가 이번 1분기에는 급격히 줄었다.
호텔 투자는 단 2건으로 설정액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며, 해외 투자는 단 3건, 설정액이 200억원 미만이다.
작년에는 분기 실적 기준 호텔 투자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해외 투자도 2000억~3000억원에 육박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삼성SRA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예전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분기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맥쿼리자산운용의 일산 고양종합터미널 인수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일산 고양종합터미널을 1930억원에 매입했다.
맥쿼리가 국내 SOC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양종합터미널 인수로 아직 국내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돌고 있다. 현재 맥쿼리는 매력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PF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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