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4 18:55+크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군인공제회가 이사장 직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실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재정에 부담을 주던 부실사업들이 정리되면 전체적인 투자사업 역시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경산중산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2월에 포스코건설과 사업약정을 체결했다. 우선 올 하반기에 1700세대 분양을 목표로 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지구 소재 73만㎡(22만여평)에 대규모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인공제회는 2005년 4000여억원을 투자했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따라 자금회수가 어려워지자 군인공제회 경영의 발목을 잡는 사업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군인공제회는 2012년 2월 부진사업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 직할 사업관리TF단을 만들고 이 사업을 집중관리했다. 이후 기존 '일괄개발'에서 '3단계 분할개발'로 인허가를 변경하는 등 조치가 이뤄진 끝에 최근 정상화의 시동이 걸렸다.
사업관리TF단은 록인김해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일원 약 364만㎡(110만여평)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군인공제회는 약 1800억원을 출자했지만 공공기관 지분유치 등에 난항을 겪은 끝에 8년여 동안 표류해왔다.
사업관리TF단은 2012년 이 사업의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이후 코레일테크(15%), 김해시(36%) 등에서 공공기관 지분 51%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오는 6월 주택1단지가 착공되고 올 하반기에는 택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2020년 김해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사업성 개선하는 것 역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군인공제회 입장에서 이같은 부실 부동산 사업의 정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부동산 부문 투자비중은 군인공제회 운용자산(6조6000억원)의 47%에 달한다. 부동산 투자가 올해 군인공제회의 목표수익률 6.9%를 달성하기 위한 '열쇠'다.
사업관리TF단의 활약은 전체적인 기금운용 측면에서도 호재다. TF단이 부실사업을 전담함에 따라 운용역들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투자대상 발굴에 좀더 신경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사업관리TF단이 대부분의 부실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무수익 자산의 유동화 등으로 투자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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