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

자본금 5억원.등록하면 사모펀드 만들고. 한 펀드에서 증권·부동산·선박·유전투자가 가능.선박투자는 선박시장 반등은 예상되나 당분간 더지켜봐야.

Bonjour Kwon 2014. 5. 11. 23:11

2014-05-11 14:28]

 

아시아투데이 장도민 기자 = 사모펀드에 대한 접근성이 완화되면서 선박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월호 참사로 선박 관련된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 가능 여부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가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갖춰 등록만 하면 비교적 손쉽게 사모펀드를 만들 수 있게되면서 한 펀드 안에서 증권·부동산·선박·유전투자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만큼 기존에 투자 비중이 낮았던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면서 ‘턴어라운드(반등) 시장’으로 주목받는 해운 산업이 대체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계선율(운항하지 않는 배의 비율)은 지난 2009년 12%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5% 수준까지 낮아졌다. 발주량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특정 선박회사에 대한 부실한 정황들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일부 시장 관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반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국내 S증권이 선박펀드 관련 사기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이 증권사는 2007년과 2008년 한 선박회사 대표에게 선박 세 척을 매수하기 위한 펀드 조성을 요청 받고 펀드를 설정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선박펀드 설정 과정에서 해운회사와 정기용선계약을 맺는 것이 어려워져 계약서와 사업약정서를 위조했고, 결국 이를 바탕으로 600원대의 투자자금을 공모한 증권사는 소송에 휘말렸다.

 

이렇듯 선박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해운산업이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된 것처럼 부실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한동안 당국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