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리츠, 부동산펀드와 격차 좁힐까?리츠는 부동산펀드와 달리 여전히 상장예비심사 등 상장을 위한 규제가 있어 부동산펀드 따라잡기에한계

Bonjour Kwon 2014. 5. 26. 08:01

경제   2014-05-26

규제 완화로 리츠 호재…상장 진입장벽이 관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로 리츠와 부동산펀드 간 격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규 진입장벽 등이 낮아지면서 리츠의 자산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펀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리츠의 자산규모는 12조3000억원으로 부동산펀드(26조20억원)의 47.3% 수준에 불과하다.

 

 리츠의 자산규모는 지난 2009년 말 7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7조6000억원, 2011년 8조2000억원, 2012년 9조5000억원, 지난해 11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부동산펀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제에 힘입어 자산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26조원을 넘어섰다.

 

 리츠는 부동산이나 부동산과 관련된 대출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증권화 상품이고 부동산펀드는 펀드 재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부동산이나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리츠와 부동산펀드는 합리적인 대체투자 수단으로 떠올랐지만 각각 서로 다른 규제가 적용되면서 자산규모의 차이가 확대된 것이다.

 

 리츠가 시장 정착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와 건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교적 더딘 성장을 보이자 국토해양부는 최근 리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입규제와 차입제한을 완화하고 개발사업투자를 자율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리츠의 자산규모가 오는 2017년까지 23조원 이상 증가하며 부동산펀드와의 차이를 다소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리츠는 부동산펀드와 달리 여전히 상장예비심사 등 상장을 위한 규제가 남아 있어 부동산펀드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금융 관계자들이 얼마전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규제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의 이번 규제 완화는 리츠의 기본적인 틀을 바꾸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리츠의 양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 관련 규제 등 부동산펀드보다 여전히 규제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라며 “리츠와 부동산펀드의 성격이 유사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규제를 서둘러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