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블랙록 조사 : 글로벌 기관투자자, ETF로 장기투자. 전략적 자산배분에 ETF 활용하는 비율 지난해 58%에서 63%로 증가

Bonjour Kwon 2014. 5. 26. 10:49

2014-05-19

 

액티브 운용의 효용성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용을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TF를 전략적 자산배분에 활용한다는 기관투자자들의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최대 ETF운용사인 블랙록의 후원을 받은 연구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가 200여 곳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행한 조사에 따르면, ETF를 투자에 활용하는 기관투자자 중 전체 자산의 10% 이상을 ETF에 할당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10~25%를 투자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약 30%였다.

자산대비 ETF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투자자문사(RIA)의 경우 25% 이상을 ETF에 할당하고 있는 경우가 무려 41%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7%가 향후 12개월간 ETF 사용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관투자자들은 ETF의 전략적 사용도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3%가 ETF의 사용이 전략적 자산배분의 목적이라고 답해 지난해 58%에서 증가했다. 2010년만 해도 ETF를 전략적 자산배분이나 장기 투자결정에 활용한다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20%에 그쳤다.

이러한 변화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보유기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49%)이 ETF를 2년 이상 장기 보유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6%에서 증가한 수치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연금펀드의 ETF 전략적 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금펀드의 66%가 ETF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47%로 조사됐었다.

블랙록은 △저비용과 △세제효율성, △접근의 용이성, △유동성을 고루 갖춘 ETF가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 기술의 진일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TF가 더 이상 시장의 단기 움직임에 따른 전술적인 자산배분(TAA)의 목적만이 아니라, 3~5년의 장기 투자를 위한 핵심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자산배분에 적합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풀이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