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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경제 불평등 심화…개혁 "은행들 개혁에 격렬히 저항" 금융위기 위험 커져" 세계 최고 부자 85명의 재산이 전 세계 하위 35억명의 재산과

Bonjour Kwon 2014. 5. 29. 07:18

2014.05.29 03:04

'포용적 자본주의' 기조 연설

 

 

▲ /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은행의 비도덕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7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포용적 자본주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금융권에 널리 퍼진 윤리 위반과 경제 불평등 심화로 또 다른 금융 위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은행들은 개혁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으며 고액의 보너스를 위해 여전히 리스크가 큰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비판은 대형 은행들이 2012년 리보(런던의 은행간 금리) 조작으로 거액의 벌금을 문 데 이어, 최근엔 환율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는 등 탈법적인 영업을 일삼고 있는 걸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각국 정부와 국제결제은행(BIS) 등이 주도하는 금융규제 강화에 저항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금융 당국이 요구한 자본 확충 규제(바젤3)가 '반미(反美)적'이며, 이로 인한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대형 은행의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관행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를 위해 은행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전 세계 최고 부자 85명의 재산이 전 세계 하위 35억명의 재산과 같다"며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진보적 과세 체계 도입과 재산세 확대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