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9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주목하고 있는 개념이 있다. 바로 공유경제다.
공유경제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부각되고 있는 것일까? 공유경제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대신 빌리는 형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소유라는 틀에서 벗어남으로써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해지고 공급과잉, 환경오염, 빈부격차 확대 등 현대 상업경제의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해소된다.
또한 대량생산과 과잉소비로 대표되는 '소유'의 경우 한 번의 판매와 구매로 경제활동이 끝나지만 '공유'는 그 순환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즉 기존 상업경제 시스템 이상의 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공유경제는 우리 사회를 힐링해 줄 수 있는 치료제임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부여하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기존에 거래될 수 없었던 제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무형자산으로까지 거래자원의 범주를 확대시키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각광받는다. 그리고 Airbnb, Zipcar 등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탄생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던 것을 시발점으로 모바일 시대의 도래는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확대시켜 주었다. 우리나라는 특히, I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가운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가족중심(소유)에서 개인중심(실용)으로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유경제의 빠른 정착을 기대케 하고 있다.
또 방은 소유하되 거실 및 부대설비는 공유하는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룸메이트' 등 TV 프로그램에서 보여 지듯이 소유에서 사용 중심으로 소비 인식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도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베를린, 샌프란시스코를 벤치마크로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공유허브(www.sharehub.kr)란 플랫폼을 통해 공공시설, 차량, 숙박 공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다양한 공유기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 니즈와 정부 지원에 발 맞춰 스마트폰으로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 등 수 많은 공유기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공유경제는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분담형, 렌탈형, 재분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담형이란 소비와 생산에 대한 비용을 분담하는 것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셰어하우스 등이 바로 이것이다. 지적재산 등 무형자산을 포함하기 때문에 거래영역 확대란 가치를 창출한다.
렌탈형은 가장 보편화된 공유경제의 하나로 자산을 일정기간 사용할 수 있게 빌려주는 형태이며 창출되는 가치는 소비 효율화이다. 마지막으로 재분배형은 재활용 및 자원순환을 통한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주목표로 하며 대표적인 예로는 신재생 에너지/중고차/ECO폰 사업 등이 있다.
우리는 공유경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위의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고자 한다. 이 기업들은 분명 커다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공유경제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 구축, 현행법과의 마찰, 지역성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허비되는 자원을 줄이고 기존에 거래되지 않던 재화 및 서비스까지 경제 안으로 끌어들여 거래자원의 범위를 확대시킨 다는 점에서 공유경제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지금은 공유DNA를 갖춘 기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며 앞서 구분한 3가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분담형 : C&S자산관리, 렌탈형: AJ렌터카·NI스틸, 재분배형 : 한국종합기술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한다. 더 나아가 대형주 중에서는 SK C&C(재분배형)와 에스원(분담형)이 공유경제 시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C&S자산관리는 건물 및 시설물 미화/관리/경비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건물주 및 입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분담형 공유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차장 사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주차장 관리/운영 사업에 진출, 신성장동력으로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 기존 BTL(Built-Transfer-Lease)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임대/운영 사업에 대한 노하우로 향후 주택임대사업 등으로의 영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J렌터카는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렌탈사업을 기반으로 카셰어링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카셰어링은 사용권 대여와 P2P 플랫폼 수익모델을 모두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 자회사 AJ셀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중고차유통사업의 경우 유형자산 Recycle이라는 관점에서 재분배형 공유DNA까지 갖추고 있다.
NI스틸의 공유DNA는 건자재용 철강재 렌탈사업이다. 철강재 렌탈을 통해 고객사의 비용절감 및 자원 재활용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시장을 형성시킨 1위 사업자다. 이렇게 공유DNA로 사업이 전환되면서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렌탈사업이 안정권에 진입하면서 캐쉬카우를 확보했으며 최근 렌탈용 철강재 제품믹스 확대를 위해 대규모 CAPEX를 단행한 점이 투자 포인트다.
한국종합기술은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에너지 자원화로 연결시키는 바이오리엑터 공법을 통해 폐자원 에너지화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제 2매립장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침출수 처리비용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로 경제적 부가가치가 주목된다. 이를 통해 확보한 레퍼런스로 잠재시장으로 분류되는 수많은 국내외 폐기물매립장 진출이 예상되며, 향후 발전사업 및 탄소배출권 거래 등 사업 다변화가 기대된다.
대형주에서 SK C&C는 중고차뿐만 아니라 ECO폰 사업에도 진출하며 국내 재분배형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는 대표주자이며, 에스원은 기존 시스템보안 사업을 바탕으로 관계사 건물관리사업에 진출하며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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