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세계경제정치사회역학분석

중국,“소금탄-URL”을 주목하라 - 전병서

Bonjour Kwon 2010. 11. 9. 14:30

 

중국경제금융센터 http://blog.naver.com/bsj7000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차이나 프리미엄으로”?

 

3년 전 중국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중국주 펀드가 잘 팔린다고 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A주를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QFII펀드들이 자금 모집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는데 이제는 중국내수주펀드라고 이름만 붙으면 하루에도 수백억씩이 팔린다는 소식이 이 곳 중국에까지도 들려온다.

 

한국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주가가 초강세다. 한국증시는 중국에서 상장한 기업의 무덤이었다가 이제는 천당으로 바뀐 것일까? 중국에 무엇이 바뀌었길래 한국 투자가들이 다시 중국주에 열광하기 시작한 것일까?

 

이번 금융위기가 가져온 “중국의 재발견”이다. 종이돈을 찍어 소비 만 하는 소위 화폐경제의 허구와 미국, 유럽의 폰지 사기를 전세계가 목격했기 때문이다. 금융업은 그 자체로는 불임산업이고 반드시 제조업을 통해서만이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을 새삼 인식한 때문이다.

 

“금융이 강한 나라”가 아니라 이제는 “제조가 강한 나라”로 돈이 몰리는 것이 향후 수년간의 추세가 될 것 같다. 글로벌 유동성은 지난 십 수년간 그 흐름이 미국이 만든, 금융의 국제화가 잘 이루어진 나라로 갔었지만 이제는 제조업이 싱싱한 나라로 이전하는 추세가 될 것 같다. “사이버경제”, “금융경제”가 발전한 나라의 프리미엄은 디스카운트로 바뀌고 제조가 강한 나라가 프리미엄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전세계의 무역과 중국의 교역이다. 금융경제가 발전한 모든 나라들의 소비재를 중국이 책임지고 있었지만 이젠 중국이 선진국의 수출을 책임지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홍콩에 100억불을 집어 넣고 중국 본토에 투자를 할 준비를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투자의 신(神)이라는 워런버핏이 순이익이 90%나 줄어든 중국의 전기자동차 비야디에 가서 응원을 하고 있다. 돈 냄새 맡는 데는 천재적인 전세계 정상급의 투자의 프로 선수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젠 중국이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리미엄을 받을 때가 온 것 같다.

 

미국의 QE(양적완화)-세상이 다 아는 비밀, 성공할까?

 

미국의 최대 난제는 부동산경기 침체이고 이로 인한 은행부실이다. 당장 6천억 불의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버냉키 의장이 추진하는 양적완화(QE)는 실제로 경기회복프로그램이 아니다. 은행에 대한 2차 구제정책이다. 매일 부도나는 은행을 구제하고 부동산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는 인플레 외에는 약이 없다.

 

그러나 제로금리에도 인플레는 없다. 구멍 난 통화창출 메카니즘의 엔진에 미친 듯이 석유를 부으면 다른 곳에서 불이 난다. 윤전기로 돈을 찍어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연준의 전략은 간단하다. 달러약세를 통해 1) 빚을 줄인다 2) 수출을 늘린다 3) 상품가격(농산품/석유)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14조 달러에 육박하는 정부부채를 돈을 찍어 가치를 희석시켜 채권자를 물 먹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채권자들은 더 이상 미국채를 살 생각이 없다. 할 수 없이 FRB가 자살 골을 넣고 있다.

 

팔 물건도 없지만 환율이라도 절하를 시키면 한물간 구형 자동차의 대명사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수출이 살아나 디트로이트의 공업지역의 실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미국에게는 있다. 그러나 세계는 BMW, 벤츠, 현대차를 사지 부도난 미국 자동차를 사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외제차가 불황에도 잘 팔린다고 하지만 이는 유럽자동차지 미국자동차가 아니다.

 

마지막 하나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전세계 상품시장을 잡고 있는 큰 손들은 유태인들이 중심이된 미국기업이 절대다수다. 미국을 빠져 나온 돈들이 신흥시장 아니면 원자재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5대 메이저 식량 회사 중 3개가 유대인 소유이고 세계 7대 메이저 석유 회사 중 6개가 유대인 소유다. 게다가 전세계를 상대로 광고를 해 댈 수 있는 주요 통신사 언론사 방송사가 모두 미국 유태인들의 소유다. 충분히 상품시장을 조정할 능력이 있다.

 

최근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러시아의 곡물수출 중단으로 야기된 문제가 이제는 중국인들이 가장 미국으로부터 많이 수입하는 콩가격의 폭등, 면화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중국에 화섬사를 수출하는 한국의 화섬회사들이 대박을 맛 보고 있다.

 

곡물상 4대 메이저는 업체들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ABCD로 불린다.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벙기(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DC)가 그들이다. LDC는 프랑스계 회사다. 카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대계 자본이며 전체곡물의 유통의 80%를 쥐고 흔든다.

 

이들은 인공위성으로 작황을 감시하고 매점매석을 한다. 세계 각지 농산물 생산지나 시카고 선물거래소 등에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다량의 곡물을 매입, 정부와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는다. 곡물매매의 중계뿐 만 아니라 산하에 선박회사까지 소유곡물의 수송과 가공, 하역, 선적, 배분, 저장시설 등 유통과정까지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통화전쟁에서 곡물 메이저들은 돈을 짭짤하게 챙기고 있다.

 

하여간 이번 미국의 통화버블을 통한 “부채 수출전략”은 누가 봐도 답이 보이는 전략이어서 성공의 가능성이 낮다. 미국의 빚은 늘어나지만 돈은 엉뚱한 쪽에서 벌어간다. 그 과정에서 강대국 미국의 파워와 영향력은 계속 쇠락하고 풀어 논 돈들이 언젠가는 비수가 되어 다시 날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 와중에 향후 5년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중국

 

미국과 유럽이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네 마네 하고, 이를 다른 국가에 떠 넘기려고 환율전쟁을 하자고 싸움을 걸었지만 중국은 G20재무장관회담에서도 상대를 안 했다. 지금 전세계 모든 사건들이 중국이 관여되지 않은 것이 없고 또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이 중국에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도, 이번 금융위기에서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제조업이 공동화된 미국이 중국의 도움 없이 쉽게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도 돈은 넘치지만 기축통화국의 반열에 끼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뇨리지효과(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달러패권 미국이 시들어간다” 참조) 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려면 IMF와 국제금융기구를 장악한 미국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로가 한편으로는 져주는 척, 한편으로는 고집을 부리는 척하면서 실리를 조금씩 챙겨 가고 있는 것이다.

 

강대국의 역사는 기술과 자본의 결혼과 이혼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물(水)을 먹는 말(馬)이 석탄(石炭)을 먹는 말로 바뀔 때 영국이 공업혁명으로 패권을 잡았고 파운드가 기축통화가 되었다. 석유(石油)를 먹는 말이 등장하면서 자동차와 IT로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았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었다.

 

앞으로는 빛(光)을 먹는 말인, 신재생에너지, 그린(Green)산업이 등장하고 이 말을 잡는 이가 세계의 패권을 잡고 여기에 돈이 모이면 기축통화국으로 잘 먹고 잘 산다. 지금 유럽과 미국은 금융위기의 후유증으로 신재생 에너지로 간다고 말만했지 투자를 못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가 이런 난장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 결국 2020년 아시아에서 완벽한 패권을 잡으려면 금융과 에너지 그리고 신산업의 육성이 핵심인데 중국은 이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태양광, 풍력발전에서 세계최대의 투자국이 되었고 전기자동차에서는 워런버핏이 칭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전기자동차를 100만대 규모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LG화학이 미국자동차회사에 자동차 2차전지 납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돈벌이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제일 좋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용 2차 전지는 지금 사용하는 핸드폰 2차 전지의 6300배의 크기다. 전기자동차 100만대면 63억 개의 핸드폰 배터리만큼의 2차 전지가 필요하다. 작년 한해 세계 최대의 핸드폰 생산국인 중국의 핸드폰생산이 6억5천만 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의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의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친한 워런버핏이 미국의 “LG화학”공장에 가지 않고 중국의 “비야디”공장에 간 이유를 알 수 있다.

 

 

중국의 향후 10년을 좌지우지 할  5세대 신지도부 등장

 

얼마 전 중국에서는 2010년부터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실질적으로 지정하고 향후 10년간 중국의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 한국은 반공교육의 덕에 공산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질겁을 하고 북한공산당을 연상해 거부감이 있지만 중국의 공산당은 북한의 공산당과는 다르다. 사회주의다.

 

중국 “공산당 17차 대회”는 우리로 얘기하면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다. 여기서 차기 대통령후보를 실질적으로 지명하는 회의가 있었다. 중국은 1당 독재이기 때문에 후보로 지명 받으면 선거 없이 바로 2012년에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최근 30년간 중국은 국가경제순위 100등 이하에서 30년 만에 세계 2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앞으로 30년은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30년 내에 중국은 세계 1위로 부상할거라는 건 자타가 공인하는 일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옆집의 금메달을 축하할 입장이 아니라는 데 있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북방의 기마민족이 한족을 정복해 세운나라는 100년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한족이 세운 나라는 짧으면 150년 길면 300년을 갔다. 만약 지금 한족이 세운 나라 중국이 과거의 역사를 따라 간다면 향후 90년, 길면 240년을 세계의 패권을 잡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이웃하고 있는 한국은 골치 아파진다. 중국이 세계의 넘버원으로 부상하는 순간 한국에는 재앙이다

 

 

중국은 이번에 향후 10년을 통치할 새로운 지도자로 전임부총리의 아들이자, 미모의 국민가수인 군 장성을 아내로, 하버드 대학생 딸을 둔 시진핑을 차세대지도자로 낙점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공산당청년단(团派),전임주석인 장쩌민이 주도하는 상하이방 (上海帮),그리고 4천명이상의 중국의 공산당 귀족의 자녀들의 세력인 태자당(太子党)과의 싸움에서 장쩌민 주석의 라인인 정칭홍이 주도하는 상하이방이 태자당과 연맹으로 후진타오의 단파이(团派)를 누르고 패권을 잡은 것이다.

 

 

중국의 향후 10년은 중국이 30년 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도약의 준비를 하는 기간이고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이 기를 쓰고 끌어내리려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질 10년이다. 한국으로서는 이 기간에 중국을 어떻게 다루고 이 기간에 중국에서 우리가 얼마나 벌 것인가가 절대 절명의 과제다. 향후 5-10년간 벌지 못하면 중국에서 한국은 기회가 없어 보인다.

 

G15인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G2(중국),G3(일본)를 우습게 아는 나라다. 그러나 과거 못살던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지금 중국을 보면 실수한다. 한국 재벌들이 아무리 중국에 공장 짓고 물건 팔아야 우리나라는 향후 3-5년간 본전치기 하기 어렵다.

 

무슨 말인가 하면 최근 3년간 우리가 중국펀드에 질러 절반이상 날려 먹은 돈을 벌려면 한국의 대기업이 앞으로 3-5년 벌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투자에 있어서 한국도 미국과 같은 상태다. 금융이 사고친 것을 제조가 벌어야 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와 금융에 제대로 된 정보분석 능력이나 보고서 조차도 없었으면서 수십 조원을 집어 넣어 반 토막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이 실수한 것을 제조업이 만회하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금 다시 한국에 중국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누구 한 사람의 감에 의존한 투자가 아니라 중국을 철저히 분석하고 가치평가를 해보고 그리고 정치의 입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중국의 특성을 감안해 원자바오 총리의 입, 다음 대통령이 될 시진핑의 입까지도 예의 주시하면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국의 자산운용사와 IB는 여전히 몰려드는 돈 접수 받기에만 급급하고 정보수집과 분석과 운영의 인프라는 여전히 예전과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에는 펀드나 랩을 들기 전에 해당 회사에 중국을 분석할 중국전문가가 있는지, 편입종목의 보고서는 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했으면 좋겠다.


 
중국 투자 -“소금탄(销金碳) URL”을 주목하라

 

중국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향후 5년의 중국이 갈 길을 정했다. 1953년부터 5년 단위로 진행되는, 옛날 우리의 5개년 계획과 비슷한 것인데, 내년부터는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된다. 이 기간 중에 중국은 넘치는 돈과 세계의 러브 콜을 받으면 넘버원으로 부상할 기반을 닦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향후 5년간의 성장의 방향은 지금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수출에서 내수로”, “국부(國富)에서 민부(民富)로”, “저탄소(炭素)경제로” 나라와 산업의 틀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 가장 두려운 것은 중국의 돈이다. 중국의 넘치는 돈이 “M&A화”하는 것이다.. 중국이 넘치는 돈을 금융의 툴을 사용해 서방세계의 IB를 하수인으로 전세계의 기술과 기업을 사들인다면 한국도 그 대상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가장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것은 위안화의 국제화다. 위안화 국제화의 길은 먼저 아시아의 지역화폐다 2020년까지 아시아에서 통용화폐는 위안화로 사용하게 할거라는 게 중국의 목표다. 그리고 세계화폐전체의 30%를 위안화로 사용하게 할거라는 것이 중국의 1단계 목표다. 그래서 중국은 금융산업을 무섭게 몸집 불리기를 통해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이 주목하는 것이 “저탄소 경제성장”이다. 지금 전세계가 기상변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서방의 공업화로 나온 이산화탄소가 하늘에 구멍을 냈고 이것이 커지면서 지금 전세가 이상기온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되었다. 강대국의 조건은 “힘과 존경”이다. 인류를 죽이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내뿜으면서 초강대국이 될 수 없다. 중국은 저탄소 경제에 목을 걸었다. 리사이클링 청정 에너지에 집중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중국의 11차 5개년 계획기간 중 상해종합지수는 123% 증가에 그쳤지만 400%이상 오른 업종이 6개나 된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에 투자해야 하고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산업에 투자해야 돈을 먹는 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경제는 지금 중국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그 속도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의 향후 5년간, 길게 보면 10년간의 먹거리는 지금 우리가 중국에 팔고 있는 상품이 아니고 중국의 신성장산업에서 판가름이 난다.

 

증시에서도 향후 5년의 그림을 잘 보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한국경제 향후 5년과 한국증시는 중국의 신성장산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12.5계획을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12-5계획의 투자기회” 참조)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키워드는 소비(消費), 금융(金融), 저탄소경제(低炭素經濟)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이 도시화 (Urbanization),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자동차, 철도를 포함한 운송수단의 보급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Locomotive economics)이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에서 7대 신성장산업을 지정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정보기술, 바이오, 스마트그리드, 첨단장비제조,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의 7가지 산업이다. 한국의 신성장산업과 정부의 녹색성장 산업과 큰 차이가 없지만 중국이 특히 주력하는 것이 환경보호,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이다. 한국도 이들 관련주들이 이미 시동을 걸었지만 중국의 잠재시장을 감안하면 아직은 초반전이다.

 

 

미국의 돈 바람 중국으로도 불어- 13억 명이 달리기 하는 걸 본적 있어?

 

미국이 퍼낸 돈의 홍수가 전세계 신흥시장을 적셔 증시를 달구고 있다. 미국증시도 경제는 엉망이지만 유동성의 힘으로 룰루랄라하고 있다. 경제가 살아나기 전까지 미국 연준의 돈 퍼 넣기는 쭉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증시도 유동성의 힘이던 조금씩 살아나는 펀더멘털의 힘이든 간에 쭉쭉 벗어 갈 가능성이 크다.

 

강대국의 강한 경제는 수출경제가 아니라 내수경제, 소비경제다. 중국은 향후 5년간 내수에 올인 하겠단다. 중국의 내수는 지금까지는 “13억에 운동화 한 짝씩 팔아도 얼마”라는 비아냥 거림식의 평가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중국이 구매력을 갖춘 것이다. 포춘 500대 기업이 모두 중국에 몰려오고 한국의 모든 재벌들이 중국에 몰려가는 것은 중국의 소비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이래로 13억이나 되는 인구를 가진 단일 국가가 없었다. 미국이 기껏해야 3억이고, 유럽이 9억이다. 유럽은 손바닥만한 나라의 수십 개의 연합이다. 그래서 그릇이 작아 금방 차버린다. 미국의 3억 인구가 만들어내는 성장과 패권은 100년을 갔다. 유럽은 짧으면 50년 길면 200년이었다.

 

지금 역사이래 최초로, 사상최대인 구매력을 갖춘 13억 명의 인구가 단일국가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들이 먹고 쓰고 생활하는 것은 기존의 시각으로는, 기존의 이론으로는 도저히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조그만 5천만 명 기껏해야 3억 명의 인구로 본 경제와 소비 그리고 금융으로는 13억을 보는 데에 많이 부족하다. 최근 몇 년간 서방의 경제학자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경제 예측에 모두 실패한 이유는 역사이래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집단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비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오래갈 확률이 높다. 한국의 중국관련주가 최근 1년간 많이는 500%, 적어도 100%이상씩 올랐다.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중국을 와서 직접 한번 보면 왜 올랐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갈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1시간 반이면 갈수 있는 나라를 가보지 않는다. 서울에 앉아서 갑론을박만 하고 있고 그 사이에도 주가는 계속 올라가고 목표주가만 계속 올리는 뒷북 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향후 5년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내수확대와 신성장산업의 육성으로 내수가 폭발한다. 중국이 가는 방향은 서방세계 소국의 눈으로는 짐작이 안 된다. 역사이래 최대 규모의 국가가 달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질주다. 중국의 질주에 당장 수혜를 보는 한국의 자동차, 화학, 패션, 화장품의 호황은 더 멀리 이어질 것 같다. 

 

중국은 시장이 개방이 안된 탓에 미국의 돈으로 전세계 주가가 올랐어도 유일하게 주가가 빌빌거린 시장이었다. 그런데 중국도 최근 주가가 바로 3000포인트로 올라섰다. 중국이 쏟아져 들어오는 핫머니를 규제한다고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을 규제하고 환율을 소폭 절상한 것이 중국증시에는 돈을 증시로 몰아주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내부적으로도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로 유동성 공급을 왕창 늘렸다. 이 돈들이 부동산과 농산물투기에서 금융시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어 붙었던 중국 증시에도 이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