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전문투자형)

"49명만 받아요" 사모펀드 투자시대. 설정액 135조5982억원.작년 초대비 23.8% 증가.

Bonjour Kwon 2014. 6. 11. 05:12

2014.05.12

2010년이후 50조 급증…공모펀드는 41조 빠져

 

◆ 사모펀드 투자시대 ◆

 

 

#1. 부산에 사는 자산가 A씨는 지인 소개로 사모펀드 시장의 유명 인사인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자문하는 펀드에 가입하려고 증권사 PB센터를 찾았지만, 사모펀드의 투자자 모집 한도인 49명이 이미 채워져 가입이 어려우니 새로운 펀드가 설정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2. 지난달 브레인자산운용이 내놓은 헤지펀드 `브레인 한라1호` 역시 내놓기가 무섭게 완판됐다. 투자자 49명은 모두 개인투자자로 삼성증권 PB센터 고객들이었다. 이 펀드에 몰린 자금은 1160억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투자액은 20억원이 넘는다.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으로 자산가들이 사모펀드로 눈을 돌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수의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어 차별화된 전략으로 돈을 굴려주는 일반투자형 사모펀드가 급증세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불특정 다수가 투자하는 공모펀드에서는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모펀드로는 돈이 몰리며 설정액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일반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135조5982억원으로 작년 초에 비해 23.8% 증가했다.

 

반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2010년 215조5184억원에서 현재 173조7578억원으로 4년여 만에 20%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