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0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탄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물자 수입을 늘리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한 저품질 석탄 수출 금지 규정을 포기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발전용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4년부터 kg당 열량이 5,700㎉ 미만인 석탄의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광산운영회사들은 석탄의 열량을 높여서 수출해야 한다.
광물에너지부 석탄사업국 에디 쁘라소조 국장은 “이 규정을 시행한다면, 채굴활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광산업체들이 석탄의 열량을 높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수출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대신 소비량이 많지 않은 국내 소비자에게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 규정의 도입을 포기한 또다른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광업 부문 수출을 늘리기 위함이다.
인도네시아 석탄 보유량은 2011년 기준 280억t으로 추정되며. 이중 93%가 저열량 석탄이다.
석탄 수출∙수입이 전체 광물 수출 수입의 85%를 차지하므로, 석탄 수출 중단에 따른 영향을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석탄 판매 수입을 2012년에 123조5천억 루피아에서 2013년에 144조6천억 루피아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량이 2012년에 3억400만t에서 2013년에 3억6천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석탄 판매 수입과 수출량은 에너지광물부 2012년 12월 28일 기준 자료임)
중국과 유럽 경제성장 둔화로 2012년에 발전용 석탄 수요가 감소했다. 반면 콜롬비아와 미국 및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은 증가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 기준가격이 27% 하락했다. 2012년 11월에 석탄가격이 t당 81.44달러를 기록해 2010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쁘라조요 국장은 “요즘 석탄 가격이 낮지만, 전력소비 증가에 따라 수요는 계속 꾸준하다. 올해는 석탄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정부가 석탄 생산지마다 연간 생산쿼터를 부여해 생산을 관리하기로 하고, 올해 법률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석탄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며 “생산쿼터를 지키지 않는 기업은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광물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량이 2004년에 1억3,100만t에서 2012년에 3억9,100만t으로 증가했다.
전력공사 PLN, 국영 발전소, 민영 발전소 등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내수 석탄 수요가 2012년에 5,400만t에서 2014년에 6,78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석탄 내수 수요는 2015년에 8,870만t에서 2020년에 1억2,57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량 감소에 따라 석탄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 출처 : 데일리인도네시아, 201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