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상품

국내 최초 자문형랩 공모펀드 KTB

Bonjour Kwon 2011. 1. 18. 17:52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자문형랩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자문형랩 방식을 활용한 공모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18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브레인투자자문과 창의투자자문으로부터 포트폴리오 자문을 받아 'KTB더블스타성장형[주식]' 펀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지난 13일 받았다.

KTB운용은 현재 국내 최고의 판매사들과 판매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투자자문사 중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브레인투자자문과 창의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지만 랩이 아니라 공모펀드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충진 KTB운용 부사장은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수의 성장주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성장의 과실을 소액, 일반투자자와 함께 하기 위해 고민 끝에 만들어낸 상품"이라며 성공가능성에 확신했다.

시장에서는 자문형 랩이 폭발적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현재의 자문형랩은 단일 자문사와의 계약을 통해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형태이다 보니 펀드에 비해 위험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이같은 문제를 일부 보완한 상품이 최근까지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우증권의 '수퍼매니저랩'으로 브레인투자자문과 AK, J&J 등 3개 자문사가 공동으로 자문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증권에서 2000억원을 한도로 '투스타 포트폴리오' 랩을 출시했다. 케이원투자자문과 브레인투자자문의 공동 자문을 받아 삼성증권이 운용하는 형태이다.

자문형 랩의 성과가 투자자마다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자문사에서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받아도 고객의 실제 매매시점이나 상품 가입시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많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가입금액 제한도 투자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문제 중의 하나로 지적돼왔다. 최소 금액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해도 평균 3000만원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고객들만 자문형랩에 접근할 수 있다.

정 부사장은 "기존 증권사 자문형랩 상품과 유사한 구조를 펀드를 통해 소액 투자자들도 랩 상품의 장점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며 "거치식, 적립식 등 기존의 펀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하면 자문형랩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사 최고의 히트상품인 자문형랩은 지난해 초 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도 1년 만에 5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우리증권, 한투증권 등이 자문형랩을 중심으로 상품을 정비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코스피지수가 24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전망이 대세여서 고객자산을 증대시키기 위한 증권사의 노력이 자문형 랩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