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e.LNG.SNG가스, 유전

‘셰일 혁명’으로 세계 에너지 지도 급변, 러시아•중동 ‘초조’ 중국 채굴가능 셰일가스 매장량은 1,275조톤. 미국의 862톤을 크게 웃도는 양으

Bonjour Kwon 2014. 6. 25. 00:11

13/01/07 1

 

채굴이 어려웠던 신형 천연가스 ‘셰일가스(Shale Gas)’와 원유 ‘셰일오일’의 생산이 미국에서 급신장하며 에너지를 둘러싼 세계의 세력지도를 완전히 탈바꿈 하고 있다. 종래형 원유와 가스에서 압도적인 생산력을 자랑해 오던 중동 지역과 러시아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한편, 에너지 수입국인 미국이 수출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는 중국이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경험한 일본도 ‘셰일 혁명’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입장 역전

 

“100년 분량의 천연 가스가 개발 가능케 될 것”. 지난해 9월, 오바마 미 대통령은 셰일 혁명이 미국 전체에 미칠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의 생산이 늘기 시작한 것은 2005년경의 일이다. 그로 인해 천연가스의 가격도 급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미국에서는 2020년 초반에 천연가스의 생산이 소비를 웃돌며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셰일오일도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미국이 2020년 중반에 세계 최대의 석유생산국이 될 것이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는 2030년께 석유수출이 수입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틴 전 에너지부 부장관은 “셰일가스는 (에너지를 둘러싼) 게임을 완전히 바꿨다. 미국은 바야흐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위치에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협상력도 강화

 

셰일 혁명은 앞으로 에너지 부족이 우려되는 중국 등 신흥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채굴이 가능한 셰일가스의 매장량은 1,275조톤. 미국의 862톤을 크게 웃도는 양으로 개발의 가속화가 예상되고 있다.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의 이하라 마사루(伊原賢) 수석연구원은 “중국에 있어서 국내에 대량의 셰일가스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며 가격을 협상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셰일가스는 32개국에 존재하며 멕시코와 브라질, 남아프리카 등 성장이 뚜렷한 신흥국도 포함돼 있다.

 

▽의존 탈피

 

러시아가 2009년에 관계가 악화됐다는 이유로 이웃나라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의 공급을 중단했던 경험은 천연가스 수입의 30~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유럽에서는 지금도 ‘악몽’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 의존을 탈피하기 위해 셰일가스는 높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계 기업인 가스프롬으로부터 소비량의 70%를 수입하는 폴란드 등에서는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원유나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최근 성장을 일궈 온 러시아는 유럽을 상대로 한 영향력의 저하와 국제적인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셰일가스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프롬에 정책의 재검토를 명령하는 등 초조함을 숨길 수 없었다.

 

▽“가스 동맹”

 

원전사고로 인해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진 일본에서도 천연가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은 불가피하다. 셰일가스 확대에 따른 가스 상장가의 저하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어느 정도 수입이 늘어날 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 외에는 가스의 수출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일파(知日派)의 중진인 미국의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지난해 여름에 작성한 보고서는 “일본과 미국은 군사동맹국인 동시에 천연가스 동맹국이어야 한다”며 대일수출을 허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오바마 정권의 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교도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