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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신재생에너지 사업 2020년까지 15배로 차질없이 추진할 것"

Bonjour Kwon 2014. 6. 2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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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26 03:06 0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통일시대에는 한국전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최근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일은 남북한 간의 통합을 넘어 한·중·러 등 동북아시대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운을 뗀 조환익 사장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에너지시장을 주도하려면 한전 역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미 개성공단에 지사를 세우고 입주 기업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통일 이후 더 큰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특고압 케이블 운영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통일시대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반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다.

 

조환익 사장은 "우선 북한의 부족한 전력수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과 더불어 송전망과 같은 대규모 전력설비 건설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북한 오지 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독립형 전력공급모델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부분 공급의무량을 10%로 부여하며 적극 독려하고 있다. 최근 조 사장은 한전 주도하에 발전 6사와 함께 경기도와 충남, 전남북 등 서해 전지역을 아우르는 '서남해 2.5기가와트(�)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0.8� 수준인 자사와 발전 자회사의 신재생 발전 용량을 2020년까지 12.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좁은 국토 면적과 열악한 자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노력이 최우선"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타 산업분야가 어우러지는 창조경제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전력기술에 있어선 이미 한전이 선진국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앞선 기술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수출상품이 됐다. 2010년 8월 멕시코에 진출한 뒤 이후 여러 차례 교류를 통해 발전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송배전 관련 업무 제휴를 맺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는 한전 주도로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조 사장은 2012년 취임 이후 UAE만 다섯 번이나 찾을 정도로 이 사업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올 한해 전력수급과 관련, 조 사장은 "작년 여름철보다는 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신고리 1호기 등 원전 3기가 정상 가동 중"이라며 "신규 발전소 건설도 순조롭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발전기의 불시고장이나 예측을 벗어난 갑작스런 이상 기온 등 전력수급 불안요인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겠다고 강조했다.

 

[손희동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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