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7월 11일
부자들은 상속 및 증여 수단으로 현금이나 주식, 펀드 등을 가장 선호했다. 부자 10명 중 8명은 '현금이나 그에 상응하는 금융상품'을 물려주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상속 및 증여 수단으로 제일 인기가 많았던 부동산은 2위로 밀려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매력도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유형 중 '현금 및 이에 상응하는 금융상품(주식, 펀드)'을 물려주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7.3%를 차지해 조사 시작 후 가장 높았다.
반면 '부동산'은 지난해보다 13.3%포인트 감소한 72.8%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상속 수단으로서의 매력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억 원 초과 상속형 즉시연금의 비과세 종료 등으로 '보험'을 활용한 상속 의향(22.5%)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부동산신탁', '재산신탁' 등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다른 수단에 비해 높지 않았으나 지난 2012년 신탁법 개정 전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신탁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유언대용신탁'을 가입하겠다는 응답률은 43.8%로, 가입하지 않겠다(31.5%)는 답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금융자산 50억 원 이상의 부자의 경우 54.7%가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생존 시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고 사망 시에는 신탁 상 정해진 바에 따라 자산을 승계해 유산을 둘러싼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속 및 증여 방법에서는 10명 중 6명이 '자산의 일부는 사전 증여하고 일부는 사후 상속하겠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전부 사후 상속하겠다'(28.8%)와 '전부 사전 증여하겠다'(9%)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부 사후 상속'의 비중은 9.4%포인트 감소한 반면 '자산의 일부 증여, 일부 상속' 및 '전부 사전 증여'의 비중은 증가했다. 하지만 사전 증여보다 상속을 하겠다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1.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은 1.8% 수준으로 극히 낮았다.
상속 및 증여 방법, 상속 및 증여자산 유형 (단위: %, 자료: KB경영연구소)
상속 및 증여 대상을 살펴 보면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97.5%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배우자'(72.8%)와 '손자녀'(22%)가 그 뒤를 이었다. '배우자'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7.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자산 형성 시 배우자의 기여도를 인정해 배우자 상속분을 50% 우선 배정하는 상속법 개정안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상속 및 증여 대상 (단위: %, 자료: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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