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잇따라 해외 물류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데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3자 물류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달 30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호주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굿맨(Good man)이 운용하는 '굿맨재팬코어펀드'에 400억 원가량을 투자키로 확정했다. 자금 집행은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를 통해 재간접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굿맨재팬코어펀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위치한 물류시설 11개에 투자하는 펀드로, 해외 유명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기관투자가 10여곳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로는 행정공제회가 유일하다.
연초 굿맨은 개발 중인 4개 물류시설을 '굿맨재팬코어펀드'에 새롭게 편입하기로 하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목표 금액 3000억 원 가운데 기존 투자자들의 출자금 2600억 원을 제외한 400억 원을 행정공제회가 투자하는 것이다.
굿맨은 완공되는 대로 물류시설을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 4개 중 2개는 올 연말에, 1개는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1개는 이미 완공돼 지난 4월에 매입한 상태다. 현재 이 펀드의 기초자산은 총 11개로, 연간 배당수익율은 8~9%에 이른다.
행정공제회가 투자를 결정한 데는 향후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 역시 점차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3자 물류(3PL)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3자 물류란 기업 자체의 물류 부서(1자 물류)나 자회사를 통한 운송(2자 물류)이 아니라, 외부회사를 이용한 운송사업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비용 절감의 이점이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지난달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클라리온 파트너스(Clarion Partners)의 사모형 리츠(REITs) '라이언 인더스트리얼 트러스트(Lion Industrial Trust)에 400억 원가량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초자산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물류시설로, 연간 기대수익률은 4~5% 수준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선진국 물류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핵심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의 가격이 상당 부분 올랐다 보니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최근에는 물류시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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