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수익형 부동산 사서 임대사업하는. 여유자금 운용 상장사 늘었다. 이수페타시스.삼익악기등

Bonjour Kwon 2014. 8. 19. 19:53

기사입력 2014.08.19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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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 통해 자산 운용, 외국 자본도 사재기 나서

 

부동산 임대사업을 위해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는 상장사가 증가하고 있다.

 

통상 상장사의 부동산 취득은 대부분 사옥이전에 따른 토지 및 건물매입이나 공장부지 확보를 위한 목적이 대다수였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임대사업이나 수익형 부동산을 사들이는 상장사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 소재 토지 및 건물 6345.60㎡(1919.54평)를 450억원을 들여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매입가격 450억원은 이 회사 자산총액 4675억원의 9.67%에 달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업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이번에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부동산 임대 등을 통한 효율적 자산운용'을 위해서다.

 

본업과 무관한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이수페타시스뿐이 아니다. 앞서 14일엔 삼익악기가 600억원 규모의 서울 중구 남창동 토지 및 건물(토지 2194.6㎡/건물 1만5260.20㎡)을 삼부토건으로부터 사들인다고 밝혔다. 매입가격 600억원은 이 회사 자산총액 3447억원의 17.40%에 달한다. 피아노와 기타로 유명한 악기제조업체인 삼익악기가 밝힌 부동산 취득 목적은 '임대사업'이다.

 

이들 기업이 토지와 건물을 사들인 것은 정부의 내수 경기 진작책에 힘입어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자본도 국내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초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파인 에비뉴' A동을 4775억원에 샀다. 미국 사모 펀드 KKR와 홍콩 투자회사 림어드바이저는 최근 광화문의 업무용 빌딩 '더케이 트윈타워'를 5000여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가격이 바닥이란 판단하에 사업 확장에 나선 상장사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스닥 상장사 쎄니트다. 지난 1일 쎄니트는 최금자씨 개인으로부터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로 144(지족동)의 대지, 건물, 시설물을 52억원에 사들였다. 매입가격 52억원은 이 회사 자본금 935억원의 5.56% 수준이다. 스테인리스 강판업체인 이 회사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8.78%를 극장운영을 통해 올리고 있지만 이번 극장매입을 통해 관련 분야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